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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 '미세먼지 잡는 숲' 등장…나무 10만그루의 '기적'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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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 '미세먼지 잡는 숲' 등장…나무 10만그루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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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억 투입…3.4ha 도시숲 조성
전남 완도군이 기후 위기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총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도시숲을 조성했다.

군은 25일 군외면 원동교차로 일원 3.4㏊ 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휴 공간을 녹지로 탈바꿈시켜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군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완도군은 군외면 원동교차로 일원 3.4㏊ 부지에 34억원을 투입해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군외면 원동교차로 일원 3.4㏊ 부지에 34억원을 투입해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 완도군 제공


사업 대상지인 원동교차로는 완도의 진입 관문이자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으로, 버스·화물차는 물론 선박 이동에 따른 매연과 분진 발생이 빈번한 곳이다. 군은 사업 필요성을 지속해서 건의한 끝에 산림청과 전라남도로부터 총 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조성에 나섰다.

이번 도시숲에는 완도지역 특성을 살린 난대활엽수 위주로 식재가 이뤄졌다. 완도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동청목 등이 대표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완도 난대림을 상징하는 형태로 꾸며졌다. 군은 또 산책로를 따라 홍가시나무, 황금사철나무 등 관목류와 초화류를 포함해 총 10만6,190본의 수목을 식재했다. 파고라, 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 주민과 방문객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박은재 산림휴양과장은 "도시숲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중요한 녹색 인프라가 된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양질의 도시숲을 확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기온을 평균 3.7도 낮추고, 습도를 923%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나무 47그루는 경유차 1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며, 도시숲 1㏊는 연간 168㎏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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