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웅들의 발자취 위에 서다: 임진강 전투 디지털 투어' 콘텐츠 공식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희 기자 |
한국전쟁(6.25) 당시 중공군의 서울 진격을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한 임진강 전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비영리단체 영국한국전쟁추모위원회(BKWMC)는 25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영웅들의 발자취 위에 서다: 임진강 전투 디지털 투어' 콘텐츠 공식 출범식을 열었다. 해당 콘텐츠에는 경기 파주시도 함께 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내년은 임진강 전투가 일어난 지 75주년이 된다"며 "임진강 전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전투다.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영국군들을 기릴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한국과 영국은 정치적, 상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지만 그 모든 것 위에 있는 것은 바로 한국전쟁"이라며 "이번 혁신적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속 영국의 중요한 한 장면을 조명하며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웅들의 발자취 위에 서다:임진강 전투 디지털 투어' 콘텐츠는 한국전쟁 당시 임진강 일대 전장을 따라 설치된 11개의 QR코드 표지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또 유튜브 채널 'Remebering the UK in the Korean War'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해당 영상들은 고품질 음악과 사진, 그림, 지도 등을 활용해 제작됐다. 한국어 자막이 제공된다.
앤디 램 준장(영국 국방무관, 영국한국전쟁추모위원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영웅들의 발자취 위에 서다: 임진강 전투 디지털 투어' 콘텐츠 공식 출범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상희 기자 |
임진강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군이 치른 가장 치열한 전투로 약 1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해당 전투에서 영국 제29보병여단은 벨기에 대대와 함께 임진강 남쪽을 고지대에서 중공군의 돌파를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중공군의 공세를 지연시키고 서울 지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한국전쟁추모위원회 회장인 앤디 램 준장(영국 국방무관)은 "이러한 에듀테인먼트 프로젝트는 참전용사의 기억을 생생히 되돌리고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나 대규모 기관의 주도가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한영 유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추진했다는 것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램 준장은 "이 디지털 콘텐츠는 돌과 철로 만들어진 물리적 기념비가 아니라 목소리와 공유된 기억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기념비"라며 "한국 전장에서 최초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된 프로젝트로, 현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달하는 혁신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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