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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결국 구속될 것"… 박주민도, 김성태도 '불가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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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결국 구속될 것"… 박주민도, 김성태도 '불가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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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부부 동시 구속 면해 줄 상황 아니다"
金 "대통령 등에 업은 부패... 사안 위중"
김건희 전방위 압수수색 날, 똑같이 전망


지난해 9월 10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해 난간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에서 본인이 대통령인 줄 아는 것 같다는 비아냥이 쏟아졌던 사진이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9월 10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대교를 방문해 난간을 살펴보고 있다. 온라인에서 본인이 대통령인 줄 아는 것 같다는 비아냥이 쏟아졌던 사진이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결국 구속될 것이라는 여야 정치인의 공통된 전망이 나왔다. 김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5일 그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선 상황에서, 양측 모두 '구속 불가피'라는 진단을 내린 것이다.

"수사 비협조 등 구속 사유도 충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함께 출연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씨가 과연 구속까지 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공통 질문에 똑같이 "그렇다"고 답했다. 판단의 근거도 비슷했다. 김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속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얘기였다.

윤 전 대통령이 현재 수감 중이라는 사실은 김씨 신병 처리 방향에 고려할 변수가 아니라고 박 의원은 잘라 말했다. '남편이 구속됐기 때문에 (김씨의) 구속까진 안 간다는 얘기도 있다'는 진행자 언급에 그는 "부부를 둘 다 구속할 경우, (그들에게)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양육이 굉장히 어려워지지 않나"라며 "(부부의 동시 구속을 피하는 관행은) 그런 경우에 생겼던(적용된) 특례, 특혜였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사안은 그런 상황과 맞지 않다"고 못 박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자녀가 없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이다. 이어 "(김씨의) 혐의가 굉장히 중대하고, 특히 수사에 대해 지금까지 협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구속 사유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25일 압수수색을 위해 김씨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수사관들이 25일 압수수색을 위해 김씨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유


"김건희는 사욕 채우기… '불법 계엄' 尹과 사안 달라"


김 전 원내대표도 사안의 성격상, 김씨의 구속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위헌적·불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 헌법적 판단이 이뤄진 상태인 반면, 김씨는 (남편과는 별개 사안인) 자신의 사욕"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씨의 혐의는) 특히 대통령인 가족의 지위를 갖고 사욕을 채웠던, 부정부패 사안들이 대다수"라고 설명한 뒤, "그런 사안을 두고 어떻게 형사법적 처벌을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 상당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민 특검은 이날 오전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김씨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해당 의혹은 통일교 측이 2022년 4~8월 '건진법사'로 불린 전성배씨를 통해 김씨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또 '양평 공흥지구 개발 부당 개입 의혹'과 관련, △김씨의 모친(최은순씨)·친오빠(김진우씨) 주거지 및 사무실 △양평군수 출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자택·의원실·지역구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