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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시장에 널린 '엔비디아 AI칩'…최근 10억달러 물량 풀려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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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암시장에 널린 '엔비디아 AI칩'…최근 10억달러 물량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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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새너제이 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새너제이 AP=뉴시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수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동안 최소 10억달러 규모로 중국에 밀반입됐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복수의 중국 유통업체가 판매금지된 엔비디아의 B200 칩을 지난 5월부터 중국 AI 업계가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H20 칩까지 중국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하면서 사실상 중국으로 들어가는 AI 칩을 전면 차단한 직후다. 엔비디아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사양 AI 칩 수출을 규제하자 이 당시까지 저사양 H20 칩을 별도 제작해 중국에 수출했다.

FT가 지목한 B200 칩은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으로 H20 칩보다 성능이 월등하게 우수하다.

복수의 소식통은 "B200 칩은 물론 H20 칩까지 중국 수출이 금지됐지만 중국 암시장에서 B200 칩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광둥성과 저장성, 안후이성의 유통업체들은 B200뿐 아니라 H100, H200 등 판매가 제한된 다른 고사양 AI 칩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밀반입된 엔비디아 칩이 최근 3개월 동안 1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AI 칩을 확보하는 시장으로 동남아시아가 지목되면서 미 상무부는 오는 9월부터 태국 등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고사양 AI 칩 수출규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다만 판매가 제한된 제품들이 중국에 판매되는 데 엔비디아가 관여했거나 엔비디아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밀반입된 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비효율적"이라며 "엔비디아는 공식 인증된 제품에 대해서만 서비스와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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