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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원작자 “김독자가 응원하듯, 저도 비슷한 맘으로 영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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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원작자 “김독자가 응원하듯, 저도 비슷한 맘으로 영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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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6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와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여름 극장가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써가고 있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이 완성된 영화를 본 원작자 싱숑 작가와의 일문일답을 24일 공개했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싱숑 작가는 '원작 속 캐릭터들이 실제 스크린으로 구현되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표현된 이길영 캐릭터가 꽤 특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랑은 성격이 조금 다르게 표현되는데, 다른 세계선에서는 그처럼 귀여운 이길영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사실 이길영을 연기해 주신 권은성 배우님과는 화장실에서 마주쳤었는데, 배우님은 아마 제가 누구인지 모르셨을 거다. 잠깐 성좌가 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작품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는지, 그것이 영화에서도 잘 구현되었다고 생각하나'란 질문에는 “원작과 영화의 메시지는 그 궤적이 다르다. 굳이 표현하자면 원작은 '이야기' 또는 '읽기'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고, 텍스트로만 구현 가능한 지점들을 적극 활용하다 보니 영화로 만들었을 때 다소 난감한 지점들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제작 당시 그 점을 고려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웹소설 원작에서 다룬 주제 대신 2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화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인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원작을 접한 독자, 영화로 새롭게 세계관을 만나게 될 관객들을 향해서는 “하나의 결말에 도달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반복하는 배우분들을 보며, 또 무엇이 '온전한 완성'인지 누구도 확신하지 못할 이야기에 땀 흘려 관여해 주신 스태프분들을 보며, 저는 끝나지 않는 회귀를 반복하는 유중혁과 그 이야기를 지켜본 김독자에 관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으레 그러하듯, 저희 역시 원작자로서 원작과는 달라진 영화의 요소들에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놓은 싱숑 작가는 “다만 그런 생각이 들 때면 그날 저희가 보았던 촬영장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어떤 이야기는 그 완성된 형태와 무관하게 평가하기가 어렵고, 아마 이 영화도 저에게 그런 의미로 맺히지 않았나 싶다. 김독자가 '멸살법'의 유중혁을 응원하듯, 비슷한 마음으로 저도 이 영화를 응원하고 있다. 미리 원작을 읽어 주신 독자분들께는 색다른 시선으로 '전지적 독자 시점'를 다시 읽는 경험으로, 또 처음 이 세계관을 접하는 관객분들께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적 경험으로 이 영화가 기억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상영중이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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