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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광물에 달린 미래…'파워 메탈'

연합뉴스 송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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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광물에 달린 미래…'파워 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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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기록…'우리들의 이야기'
책 표지 이미지[까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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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파워 메탈 = 빈스 베이저 지음. 배상규 옮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자, 시진핑 주석은 코웃음을 쳤다. 중국엔 비장의 무기, 희토류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스마트폰부터 자동차까지 첨단 기술에 사용되는 희토류 매장량의 90%를 보유했다. 희토류 부족 탓에 미국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추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저자가 희토류를 포함해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자원의 세계를 취재했다. 그는 친환경 기술을 뒷받침하고 디지털 세계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리튬, 구리, 니켈, 코발트, 희토류의 현실을 파악하고자 칠레, 나이지리아, 미국 등 전 세계를 누볐다.

그 과정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광석을 채굴하는 광부, 아타카마 사막의 생태계를 염려하는 원주민, 북적거리는 시장 한복판에서 전자 폐기물을 분류하는 사람들, 그리고 억만장자들을 만나 광물 채굴의 음과 양을 살펴봤다.

책에 따르면 인류는 많은 양의 금속을 지구에서 캐내고 있지만, 앞으로 그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채굴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 피해 규모와 범위가 막대해진다는 것이다.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독성물질이 강이나 땅으로 유출돼 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기-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금속 채굴을 금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개발과 보호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금속들을 채굴하고, 최선을 다해서 광물을 캐는 광부와 인근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물건을 재활용하고, 재사용하고, 에너지 수요를 조금이라도 줄여나가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배상규 328쪽.

[후마니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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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드라마 =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자영업자, 전교조 출신 교사, 판소리 예술가, 탈북 여성, 해고 노동자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 모음집이다. 특이한 건 주변인들이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기록이라는 형식을 통해 익숙한 존재를 낯설게 바라보며 주인공들의 삶을 언어로 옮겼다. '내 삶을 소설로 쓰면 한 편의 드라마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많다.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거리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도 저마다 인생의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책은 보여준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 모든 생애는 기록될 가치가 있습니다. 이 작은 목소리들이 더 큰 울림이 되어, 더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드라마를 용기 있게 꺼내고 기록하기를 바랍니다. 이 기록이 그 용기와 마음을 전하는 작은 불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책 서문)

후마니타스. 35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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