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구조 하우스 인삼 재배시설 |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고온에 취약한 인삼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구조 하우스' 보급을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이날 전북 김제시 인삼 재배 농가를 찾아 이중구조 하우스 시설을 점검했다.
이중구조 하우스는 일반 하우스와 다르게 서까래 위에 서까래를 한 층 더 설치하고 그 위에 차광망을 씌워 열전달을 줄인 시설이다. 내구성 강한 필름을 사용해 천창이 열리는 구조로 설계하기 때문에 인삼이 최적의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28도 이상 고온이 되면 자동으로 빛이 차단돼 기존 경사식 해가림 시설보다 온도를 최대 3도, 일반 하우스보다 4∼5도 낮출 수 있다.
농진청은 현재 전국 9곳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이중구조 하우스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실험 결과 이중구조 하우스에서는 인삼 고온 피해율이 70% 줄고, 수확량이 최대 2배로 증가했다. 또 기존 해가림 시설보다 관리 비용이 80% 줄고, 작업 시간도 약 53%(49시간/년) 줄어 농가 경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중구조 하우스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김태엽씨는 "인삼 재배기간에 따라 생육 상태를 지켜보니 고온 피해나 생육 지연 현상이 거의 없었다"면서 "병 발생도 줄어 수확량과 품질이 노지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 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가 갈수록 심화하는 가운데 인삼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농가 소득 안정에 이중구조 하우스 기술이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술을 지속해서 보완하고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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