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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는 미소, NC는 갸우뚱...프로야구 후반기 변수는 '부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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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는 미소, NC는 갸우뚱...프로야구 후반기 변수는 '부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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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승민, 복귀하자마자 2안타 1타점 맹활약
KIA 김도영은 러닝·기술 훈련 돌입
NC 구창모, 내주 ITP 진행... 잦은 부상에 우려도


롯데 고승민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회초 적시타를 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고승민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5회초 적시타를 치고 있다. 롯데 제공


부상으로 이탈했던 프로야구 스타들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말소됐던 고승민(롯데)은 예상보다 빨리 그라운드로 돌아와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고, 김도영(KIA)과 구창모(NC)도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고승민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일 부산 사직LG전을 앞두고 1군 말소된 이후 3주 만의 복귀전이었다. 전날 퓨처스리그(2군) KIA전에서 부상 후 첫 실전을 소화한 그는 해당 경기에서 3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더니, 1군 복귀전이었던 키움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대활약하며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승민의 이날 활약은 당장의 1승 이상을 의미한다. 롯데는 줄부상을 당했던 야수진 상당수가 돌아온 후에도 주전 내야수들의 동반 부진 탓에 '위태로운 3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8~9월 재반등을 노려야 하는 롯데로선 고승민의 복귀와 활약이 단비가 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KIA 김도영이 4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솔로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제공

프로야구 KIA 김도영이 4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솔로포를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제공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막 직후인 3월과 5월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그는 22일 병원 검진 결과 몸에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 악몽을 완전히 떨쳐낸 그는 23일부터 러닝과 기술훈련 등을 수행하며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경과를 봐야 하지만, 예상했던 8월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최근 복귀한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에 김도영까지 더해지면, KIA는 상위권 도약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C 구창모가 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 제공

NC 구창모가 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NC 제공


하위권으로 처져 있는 NC는 구창모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0시즌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지난달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후 NC로 돌아왔지만, 상무 시절 강습 타구에 어깨를 맞아 생긴 부상 여파로 곧바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4일 퓨처스리그 LG전에서 왼쪽 팔꿈치 뭉침을 호소하며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그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이상 없음' 진단을 받았고, 다음주부턴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시작한다. 다만 커리어 내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다녔던 만큼, 구창모의 온전한 복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