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후반부 스퍼트 낸 '견우와 선녀', 오컬트 로맨스 통했나

한국일보
원문보기

후반부 스퍼트 낸 '견우와 선녀', 오컬트 로맨스 통했나

속보
법관대표회의 "내란재판부·법왜곡죄, 위헌에 재판 독립성 침해 우려"
tvN '견우와 선녀', 3% 하락했다가 6회 만 반등 성공
오컬트 로맨스 속 빛나는 두 주연의 열연


tvN '견우와 선녀'가 드라마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접어들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tvN 제공

tvN '견우와 선녀'가 드라마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접어들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tvN 제공


tvN '견우와 선녀'가 드라마 중반을 넘어 후반부로 접어들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오컬트 장르와 로맨스의 결합이라는 과감한 시도가 현실감과 판타지를 동시에 살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된 tvN '견우와 선녀'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회 4.3%로 출발한 후 3회 만에 3%대로 하락했다. 앞서 '선재 업고 튀어' 흥행 후 그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tvN에게는 나름의 기대작이었다. 주연인 조이현과 추영우는 최근 여러 작품에서 두각을 낸 라이징스타다. 이에 제2의 김혜윤과 변우석이 되리라는 기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7회에서 4.8%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 막판 스퍼트를 내는 중이다. 9화 시청률은 4.6% 최고 5.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화제성 순위도 올킬이다. 펀덱스에 따르면 '견우와 선녀'는 7월 3주차 TV-OTT 통합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추영우 조이현이 정상을 나란히 차지했다.

작품은 회차가 진행될수록 과감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을 유지해 왔다. 후반부 탄력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안정된 흐름 속에서 추자현의 존재감은 평균 시청률 4%대 안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추영우의 1인 2역 연기가 화제성을 톡톡히 잡았다. 추영우는 주인공 견우와 악귀 봉수라는 상반된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하면서 오컬트 장르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봉수가 성아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로맨스의 묘미까지 더해지면서 후반부 전개를 지켜보게 했다. 화제성을 거머쥔 추영우의 1인 2역은 후반부에서 더욱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추영우에게 이번 작품은 커리어의 분기점이다. 앞서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를 연이어 흥행시킨 추영우는 '견우와 선녀'까지 커리어에 추가하면서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 모두를 소화하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였다. '옥씨부인전'의 임지연, '중증외상센터'의 주지훈 등 대선배와 함께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홀로 중심을 이뤘다. 시청자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추영우의 악귀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tvN은 오컬트와 로맨스 장르의 강자다. 2016년 '도깨비'와 2019년 '호텔 델루나' 등이 장르적 실험을 시도하며 오컬트에 다양한 장르를 덧댔다. 두 작품 모두 도깨비와 귀신 등 전형적인 오컬트 요소에 멜로를 결합하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총 12부작인 '견우와 선녀'는 이제 2회의 분량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컬트 로맨스로 쌓아 올린 장르적 재미가 어떻게 유종의 미를 맺을지, tvN의 오컬트 재도전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