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전 후 진주 GRDP 36% 급증
지역경제 재도약의 분명한 신호탄
혁신도시 조성, 인구·산업 견인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도약 기반
경제효과와 서비스업 고용 창출
지방세 1900억… 경제 부흥의 중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지 10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LH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진주시와 경남도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 경남혁신도시로 이전은 인구 증가와 산업 도약을 이끌며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지역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H가 사업시행을 맡은 경남혁신도시는 총 사업비 1조 577억 원을 투입하고, 2007년 사업에 착수해 2015년 말 준공됐다. 혁신도시에는 LH 본사 등 총 11개 기관이 이전해 현재 4,700여 명의 이전기관 종사자가 근무 중이다.
지역경제 재도약의 분명한 신호탄
혁신도시 조성, 인구·산업 견인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도약 기반
경제효과와 서비스업 고용 창출
지방세 1900억… 경제 부흥의 중심
경남혁신도시 전경. LH 제공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지 10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LH는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진주시와 경남도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 경남혁신도시로 이전은 인구 증가와 산업 도약을 이끌며 진주를 중심으로 서부경남 지역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주인구 증가·지역중점 기반 마련·문화 인프라 구축…서부경남 변화 ‘견인’
LH가 사업시행을 맡은 경남혁신도시는 총 사업비 1조 577억 원을 투입하고, 2007년 사업에 착수해 2015년 말 준공됐다. 혁신도시에는 LH 본사 등 총 11개 기관이 이전해 현재 4,700여 명의 이전기관 종사자가 근무 중이다.
경남혁신도시 건설은 진주시 인구 증가와 산업 구조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 2010년 33만 8,000명 수준이던 진주시 인구는 2020년 35만 2,000명까지 증가했다. 주민등록상 인구는 35만 명 수준이나, 실질적으로 진주시에 체류하는 생활인구로 따지면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주시는 1970~1980년대 호황기를 누렸던 실크산업이 사양화 길로 접어들면서 마땅한 산업기반이 없어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혁신도시 건설 계기로 2018년 혁신도시 인근 4개 시군 33개 산업단지가 ‘항공 부품·소재 산업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었다.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는 지난해 말 기준 우주항공 관련 연구소 ANH스트럭쳐와 반도체 장비 핵심소재 개발업체 악셀 등 500개 기업이 입주해 3,3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남 우주항공 국가산단이 들어서는 사천지구(왼쪽)와 진주지구 조감도. LH 제공 |
LH는 경남 우주항공 국가산단을 진주·사천 2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으며 항공산업, 바이오·화학 기업들이 입주할 165만㎡ 규모 부지는 올해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사천지구에 2030년 입주하기로 결정되면서, 서부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혁신도시 건설의 경제효과 역시 여러 가지 지표로 확인된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지역 내 사업체가 지역 외로 유출하던 영업잉여금 규모는 2010년 약 8조 원에서 2020년 2조 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경남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LH 등 공공기관 이전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진주시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36%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또 다른 보고서에는 공공기관 이전 직원 1명당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일자리 하나가 추가로 창출된다는 분석도 있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산업이 발전하면 해당 산업의 고용효과와 더불어 서비스업 고용도 추가로 늘어나는 셈이다.
LH는 혁신도시 입주민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도 힘써왔다. 경남혁신도시 초기에 행정·의료·금융·교육 등 필수기능이 빠르게 자리 잡아 정주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실시한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혁신도시는 72.5점으로 전체 혁신도시 평균(69.4)에 비해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부산혁신도시(75.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 LH는 미술관, 박물관 건립 등 혁신도시 내 문화 인프라 구축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공공복합문화시설인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2026년 말 준공 후 진주시와 경남교육청에 이관돼 운영된다.
2026년 말 준공 예정인 복합문화도서관 조감도. LH 제공 |
매년 수백억 지방세 납부…경남 13개 사업 추진하며 지역균형발전 지속
LH는 진주시에 10년간 약 1,900억 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재정자립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도, 진주시 등 다수 기관과 함께 ‘우주항공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총 70억 원 규모의 ‘지역상생기금’도 조성·운영한다.
경남지역 내 공공주택, 산업단지, 투자선도 지구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총 13개에 달하는 지역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과 산업 인프라 구축을 함께 추진하며 지역균형발전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강오순 지역균형본부장은 “경남혁신도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접어든 지금, LH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지역사회와 적극 협력하며, 우주항공산업 등 신성장동력이 효과적으로 안착하고 수도권 못지않은 일자리와 주거환경이 갖춰질 수 있도록 LH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