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회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 보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기후변화 등 3대 환경위기 해결 방안으로서 습지의 역할을 강조한다. (사진=FAO 제공) |
[SDG15 육상 생태계보호] 환경부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는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에서 개최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기후위기 시대에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강"하는 국제적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람사르협약은 생태적·사회적·경제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을 목표로 1971년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으로, 한국은 1997년 가입했으며 2008년 창원에서 제10차 당사국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총회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 보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기후변화 등 3대 환경위기 해결 방안으로서 습지의 역할을 강"한다. 개막일인 24일에는 개최국 짐바브웨 주관으로 고위급 토론이 열리며,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습지를 통한 지역 생계 기반 강화 등이 논의된 후 '빅토리아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이행 보고서와 함께, 향후 10년간의 글로벌 습지 정책 방향을 담은 중장기 전략계획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가 주요 안건으로 상정된다. 해당 전략은 당사국별 국가 보고서 제출의 기준이 될 전망이며, 재원 동원 문제 등 쟁점에 대한 치열한 협상이 예상된다.
한국은 이번 총회에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을 주도적으로 발의한다. 이 결의문은 기후변화 등 외부 요인이 습지에 미치는 생태적 영향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사국들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총회 기간 중인 24일(현지시간)에는 새로 지정된 습지도시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이 개최된다. 올해는 한국의 문경시와 김해시가 신규 습지도시로 선정돼 공식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24일과 25일 양일간에는 습지도시 간 정보 공유와 협력 강화를 위한 '습지도시 포럼'이 2부로 나눠 열린다.
습지도시 인증제는 2015년 한국과 튀니지가 공동 발의해 채택된 제도로, 지역사회가 주도적으로 습지를 보전하고 관리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다. 올해 신규 31개 도시와 재인증 18개 도시가 추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총 27개국 74개 습지도시가 공식 인증을 받게 됐다.
정은해 환경부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 습지는 탄소 흡수원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습지 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DG뉴스 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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