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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K리그1 강등권… 탈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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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K리그1 강등권… 탈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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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수원FC·12위 대구FC 피말리는 탈출 경쟁
수원FC, 이적생 윌리안 효과로 먼저 탈출 시동
여름 이적 시장 큰손 대구도 '이적생 효과' 기대


FC서울에서 수원FC으로 둥지를 옮긴 윌리안이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에서 수원FC으로 둥지를 옮긴 윌리안이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강등권 탈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수원FC와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던 대구FC의 피 말리는 강등권 탈출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현재 수원FC는 승점 22점(5승 7무 10패)으로 11위, 대구FC는 승점 14점(3승 5무 15승)으로 12위에 올라있다. K리그1 정규리그 종료까지 약 10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강등권 탈출을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승점을 부지런히 쌓아야 한다.

먼저 탈출에 시동을 건 건 수원FC다. 수원FC는 최근 광주FC(2-1), 포항스틸러스(5-1) 등 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길었던 6경기 무승(2무 4패) 사슬을 완전히 끊어버린 것인데, 이적생 '윌리안 효과'가 톡톡했다. 윌리안은 수원FC 데뷔전이었던 광주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하더니 포항전에선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 자신이 몸담았던 FC서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한을 수원FC에서 풀고 있는 셈이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21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의 왕' 세징야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21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아직 승리에 목말라있다. 5월 3일 제주SK와의 11라운드 3-1 승리를 끝으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뒤 대구의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당분간 포항, 서울, 전북 등 강팀과 맞대결이 예고돼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대구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2명 포함 총 6명을 대대적으로 영입하며 보수공사를 마쳤다.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줄 카를로스, 지오바니 등 외국인 선수는 물론이고, 베테랑 수비수 우주성 등이 합류했는데 이들의 하반기 활약 여부가 대구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안양FC로 이적한 권경원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3라운드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FC로 이적한 권경원이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3라운드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팀 안양FC(승점 27·9위)의 하반기 뒷심도 눈길을 끈다. 안양은 시즌 초 순위를 최고 5위까지 끌어올리며 선전했지만, 중반부터 주춤하기 시작하더니 한때 11위까지 떨어지며 뒤처졌다. 7경기를 치른 5월엔 단 1경기에서만 승리했고, 최근에도 3경기 연속 패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22일 대구를 상대로 4경기 만의 승리를 4-0 대승으로 장식하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며 가까스로 강등권을 탈출했다. 4월 6일 강원FC와의 7라운드 이후 3개월여 만의 무실점 승리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안양은 현재 팀득점 38로 전체 5위에 올라있지만, 실점 또한 30으로 전체 3위라 좀처럼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전에서 새로 합류한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이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막강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하반기 반등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