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기자] 매년 7월에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기념일인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 있다. 이날은 6·25 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유엔 참전국의 공헌을 기리기 위함이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2013년 7월 26일 '참전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고,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기리고, 미국·캐나다 등 참전국들이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지정해, 국가적인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었다.
참전 인원 195만 명, 3만 7000여 명 전사, 10만 3000여 명 부상, 8100여 명 실종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UN군의 숫자다.
송경미 / 부산보훈청 보상과 등록관리팀장 |
참전 인원 195만 명, 3만 7000여 명 전사, 10만 3000여 명 부상, 8100여 명 실종 6·25 전쟁에 참전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UN군의 숫자다.
세계 최초이자 마지막이었던 UN군의 6·25전쟁 참전이었고, 낯선 나라의 젊은이들은 낯선 나라의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 UN 참전군 묘지를 설치해 그들의 유해를 안장하는 것은 물론, 7월 27일을 UN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날로 지정해 참전용사의 한국 재방문, 참전용사 후손 캠프 등 매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전쟁 폐허를 딛고 번영을 이루기까지 우리의 피땀만이 아닌 당시 가난하고 낯선 땅에 찾아와 인류애를 실현해 준 많은 이들 덕분이다. 그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6·25 전쟁 당시 미군 제2군수사령관인 '리처드 위트컴 장군'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쟁고아를 위한 고아원 설립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시설 필요성에 공감해 부산 메리놀병원 건립을 이끌었고, 더 나아가 부산대학교 건립에도 큰 기여를 했다.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 시에는 집을 잃고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3만 명의 이재민에게 군수창고를 개방해 먹을 것과 잠을 잘 텐트를 제공한 사건으로, 미국 청문회에 소환되는 등 고초를 겪고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푸른 눈의 미국인 위트컴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역설하며 진정한 인류애를 보여주었다.
올해도 국가보훈부는 유엔군 참전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우리나라와 참전국의 전후 세대에게 우방 관계의 역사를 알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것이다.
우리 모두 7월 27일 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이역만리 먼 땅의 평화를 위해 기꺼이 삶을 내놓고 참혹함 속에서도 인류애를 실현했던 63개국의 UN군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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