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58회는 ‘씽친(씽어게인 친구)’ 특집으로 꾸며졌다. 인순이는 오프닝 무대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조PD를 비롯해 진해성, 재하, 윤수현, 송승연과 함께 명곡 ‘친구여’를 열창하며 무대에 등장,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후 인순이는 뮤지컬 ‘캣츠’에서 인연을 맺은 에녹과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인순이의 대표곡 ‘긴 편지’를 함께 부르며 깊은 울림을 전했고, 전유진·윤수현과 대결에서 감동적인 무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에녹은 “’캣츠’ 할 때만 해도 무명 배우에 가까웠고, 소속사도 없었다. (인순이) 선생님께서 저를 선뜻 “혹시 너 내 밑으로 올래?”라며 손을 내밀어 주셨다며 “그 순간부터 선생님 공연 다니시는 것, 행사 다니시는 것, 콘서트 하셨던 것, 디너쇼 등 모든 스케줄에 저를 데리고 다니셨다. 그때 눈으로 봤던 것들이 저한테는 정말 큰 공부였다”며 인순이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MC 강남이 “선생님, 에녹 씨 도대체 어떤 포인트가 그렇게 예쁘셨나요?”라고 묻자, 인순이는 “(에녹은) 너무 순수했다. 그리고 아주 열심히 했다. 순둥순둥하면서 마음이 착하다”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은 이렇게 얘기는 하지만 (소속사) 계약이나 그런 거 없이 후배니까 그냥 우리 매니저가 도와준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대의 마지막은 인순이의 스페셜 엔딩 무대로 채워졌다. ‘바보 멍청이 똥개’를 선곡한 인순이는 깊은 감정선을 담은 열창으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첫 출연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순이는 여전히 건재한 무대 장악력과 후배를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대선배의 품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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