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오락가락 행보 비난 자초
"민생경제 활성화 차원…검토해 최종 결정"
광주 광산구 폭우피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위기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시작한 광주 광산구가 주말에 대규모 물축제를 열 예정이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광산구는 토요일인 26일 오후 2시 첨단1동 미관광장에서 제2회 광산워터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수의 DJ와 뉴진스님 등 연예인 초청 공연과 3차례에 걸친 물총 싸움, 물놀이장 등을 마련하는 물축제다.
행사는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첨단지구상인연합회와 광산구가 함께 주최한다.
예산은 구비 8000만 원과 상인연합회 자부담금 2000만 원 등 총 1억 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광주에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426㎜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1명의 실종자는 여전히 찾지 못해 대대적인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광산구는 폭우로 178명의 이재민과 도로 침수와 산사태 등 21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모금을 하고 있다. 목표 금액은 1억 원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단독 주최가 아니라 상인회와 공동으로 민생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준비한 부분이 많아 진행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대책 회의를 통해 축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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