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 날인 21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 쿠폰 사용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재명 정부의 내수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시작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업종에서 매출 증대 기대감이 높다. 경기 침체로 주춤한 소비자들의 소비 수요를 끌어낼 기회로 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간에 맞춰 고객 대상 구매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고가 혼수용 가구류를 구매할 때 소비쿠폰을 쓰면 체감 할인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사와 혼수 등을 앞둔 소비자 중 지역 대리점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전국 122개 매장 중 115개 대리점이 가맹점으로 대부분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세탁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한에 맞춰 오는 26일까지 코트, 패딩점퍼, 스웨터 등 겨울 의류 및 모자, 가방, 커튼 등 잡화류를 대상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쿠폰을 사용하면서 가격도 저렴해져 고객들의 할인 혜택 체감 폭이 클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역시 전국 가맹점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를 홍보하는 안내 문구를 붙였다. 매장 내에서는 직원 대면 주문과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 시 사용 방법도 안내 중이다. 또 더본코리아는 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을 겨냥해 홍콩반점과 빽보이피자 메뉴 주문 시 각각 4000원, 5000원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앱을 통해 사용 방법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맹점이어도 앱에서 주문하려면 현장 결제 옵션을 선택하거나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해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어서다. 가맹점 비중이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업계도 각 점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란 안내 문구를 붙이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난 21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1차 지급 신청이 개시됐다. 1차 신청은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을 지급하고,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을,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84개 시·군 주민에게는 5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최대 4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총 13조2000억원대 소비쿠폰이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 첫날 전 국민의 13.8%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698만명의 국민이 소비쿠폰을 신청해 총 1조2722억원이 지급됐다. 지급 방식으로 보면 신용·체크카드가 534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카드가 99만6000건, 선불카드가 52만건, 지역사랑상품권 지류가 10만8000건으로 뒤를 이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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