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W 언론사 이미지

[인터뷰②] 안효섭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내맞선’ OST, 대본엔 없었다…제작진 영리해”

스포츠W 노이슬
원문보기

[인터뷰②] 안효섭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내맞선’ OST, 대본엔 없었다…제작진 영리해”

서울맑음 / -3.9 °
[노이슬]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클릭하면 이동)

안효섭은 서울에서 태어나 만6살 때 캐나다로 이민가서 자랐다. 집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배우고 아버지와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을 많이 보면서 평범하게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때 한국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관계자의 제안을 받고 오디션을 보고 합격 통지를 받았다. 이후 한국에서 3년 가까이 JYP 소속 연습생 생활을 보냈지만 좋아하던 춤과 노래가 일이 되자 스트레스로 다가와 결국은 소속사를 나왔고, 당시 이민호가 소속된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본격 연기자로서 활동했다.


▲7월 23일 개봉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김독자 역 안효섭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안효섭은 MBC 단막극 ‘퐁당퐁당 LOVE’로 데뷔, ‘한번 더 해피엔딩’, ‘딴따라’, MBC 웹드라마 ‘세가지 색 판타지 - 반지의 여왕’으로 시청자들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당시 조회수 1000만 돌파 공약을 이행하며 상대배우 김슬기와 커플 댄스를 선보여 아이돌 못지 않은 춤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어비스’, ‘낭만닥터 김사부2’, ‘홍천기’, ‘사내맞선’, ‘낭만닥터 김사부3’, ‘너의 시간 속으로’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모았다. 그런 그가 최근 글로벌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보이스 액팅과 OST 일부를 가창하며 팬층을 한층 더 넓게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등 세계적인 히트작을 제작한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 한국계 감독 매기 강과 ‘위시 드래곤’의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을 맡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담아낸 콘텐츠다. 공개 4주차에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뿐만 아니라 작품에 등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가 부른 OST는 빌보드 차트를 점령, 차트인 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안효섭은 극중 ‘사자 보이즈’ 멤버이자 주인공 진우 역으로 영어 버전 보이스 액팅에 참여했다. 사실 K팝의 인기와 영향력으로 인해 ‘K팝’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다큐는 기본, 드라마, 영화까지 다채롭게 제작되지만 K팝 팬들에게는 오히려 호감보다는 반감을 사는 경우가 태반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시 제목만 듣는다면 으아해 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그는 “저도 그런 반응을 봤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제목이 제일 큰 장벽이라고. 하하. 근데 처음에 대본이 재밌었고, 진우가 너무 괜찮았다. 영어를 할 줄 알고, 어릴 때부터 영어로 연기하는 것에 대한 욕심도 좀 있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7월 23일 개봉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김독자 역 안효섭

[사진=넷플릭스(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더프레젠트컴퍼니]


안효섭은 ‘K팝’보다 진우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앞서 메기 강 감독은 안효섭 주연 로맨스 드라마 ‘사내맞선’을 보고 그의 팬이 된 후,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밝힌 바. ‘케데헌’ 진우의 얼굴 표정과 움직임 등은 안효섭의 녹음 영상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또 루미와 진우가 처음 만나는 장면은 ‘사내맞선’을 연상케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장면의 실제 드라마의 OST인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가 흘러나와 웃음을 자아낸다. 안효섭은 “대본에는 없었다”고 했다. “그 루미와 진우가 만나는 장면에 그 노래가 나올 줄 몰랐다. 제 대본에는 없었다. 근데 완성된 작품을 보는데 그렇게 통째로 원곡을 넣을 줄 몰랐다. 정말 제작진은 영리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저도 웃었다.”

사실 안효섭은 ‘케데헌’에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케데헌’ 열풍이 불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 언론 시사 후 포토 촬영 당시, 취재진의 요청으로 안효섭은 진우가 속한 사자 보이즈 ‘소다 팝’ 안무 동작을 따라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다양한 반응들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저도 반응들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즐기고 있다. 재밌더라. 진우 장례식도 해준다고 하시더라. 되게 재밌고 흥미롭다(웃음).”

안효섭은 영어 버전 보이스 액팅과 더불어 극 중 진우가 비파 연주와 함께 노래하면서 반려동물‘더피’와 함께 등장한 장면에서 노래를 직접 불렀다. 이는 영어버전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안효섭의 보이스에 매료된 팬들은 다른 노래도 커버해달라고 요청이 쇄도했고, 안효섭은 루미와의 듀엣곡인 ‘free’를 커버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과거 JYP 소속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그의 창법은 일명 ‘공기 반 소리 반’의 정석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는 연기에만 더 집중하고 싶어했다.


“그런 반응이 있는 줄 몰랐다. 앨범은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연습생 하다가 배우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제 시작인 것 같다. ‘낭만닥터 김사부’2와 3으로 한석규 선배님을 만났다. 촬영하면서 선배님이 해주셨던 얘기가 인상이 깊다. ‘연기 재밌지? 잘하면 더 재밌다’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연기적인 열망이 커진 것 같다. 연기를 잘하면 얼마나 더 재밌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작품들을 만나면서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전지적 독자 시점’도 영화라는 작업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알게 해준 선물 같은 작품이다. 앞으로 이 일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미소).”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