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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안 민망해…"한국산 레깅스 최고" 중국서 반응 폭발

머니투데이 조한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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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안 민망해…"한국산 레깅스 최고" 중국서 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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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중국법인 매출 추이/그래픽=김지영

젝시믹스 중국법인 매출 추이/그래픽=김지영


국내 대표 에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가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22일 젝시믹스에 따르면 '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하이텐션 레깅스 3.5부'와 'RX 컴포트파인 포켓 레깅스 3.5부'의 지난달 중국 현지 판매량이 4월 대비 1200% 이상 증가했다. 여름철 야외 러닝에 적합한 짧은 기장의 레깅스인데, 무더위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의 수요가 높아졌단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러닝용 상의(RX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리플렉티브 브라탑)도 판매량이 800% 가까이 늘었다. 이외에도 '언밸런스 사이드 셔링 숏슬리브' '컴포트 유틸리티 와이드팬츠' 등 자외선 차단 기능 제품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일교차와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특징이다.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이는 베이징의 기온은 7월의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지만, 1월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도가 넘어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거의 70도에 달한다. 상하이와 난징, 항저우 등 동부 주요 도시들의 낮 최고기온이 35도~39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높은 기온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중국 내에선 자외선 차단 운동복 등 기능성 의류 수요가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서 발표한 '중국 자외선 차단 의류 시장 현황'에 따르면 현지 자외선 차단 제품 시장 규모는 2020년 535억 위안에서 2026년 958억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도 현지 아웃도어 브랜드인 '베네언더(Beneunder·蕉下)' '보스덩(Bosideng·波司登)'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기능성 의류 제품군을 강화하는 추세다. 젝시믹스도 올해 3월부터 자외선 차단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창춘, 톈진에 중국 첫 매장을 연 젝시믹스는 현재 중국 내 주요 지역에서 18개 매장을 출점했다. 올해까지 50호점 돌파를 위해 핵심 상권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체형에 맞는 제품을 강점으로 앞세워 현지에서 인기 있는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빠르게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젝시믹스 중국 법인 실적도 성장세다. 중국 첫 오프라인 매장을 낸 지난해 매출은 49억원으로 집계됐고, 올해 1분기에는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룰루레몬과 같은 고가의 제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기능성과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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