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개발 '엑사원' 첫 대중 공개
[앵커]
다른 나라가 만든 AI 말고 우리만의 자체적인 AI를 만들자, 이걸 '소버린 AI'라고 합니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주요 과제이기도 한데 오늘(22일) 우리 기업 연구원이 새로운 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우리의 AI 기술 어디까지 왔는지,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입니다.
특히 관심을 끈 서비스는 대중에 처음 공개된 '챗 엑사원'입니다.
LG의 생성형 AI 챗 엑사원을 사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직접 세 가지 질문을 던져서 성능을 테스트해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 테토남과 에겐녀의 뜻을 물었습니다.
국산인 챗 엑사원과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정확한 의미를 맞췄지만, 챗GPT는 반복된 질문에도 계속 엉뚱한 답을 내놨습니다.
AI가 사실이 아닌 정보를 학습하는 현상을 뜻하는 '할루시네이션' 시험도 해봤습니다.
12·12 군사반란의 작전명이 '부산의 봄'인 이유를 묻자 챗 엑사원과 하이퍼클로바X는 작전명이 틀렸다고 정확히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챗GPT는 질문의 함정에 걸려들었습니다.
'부산의 봄'이 위장 목적의 작전명이었다며 완전히 틀린 답변을 지어낸 겁니다.
두 단어 끝말잇기에선 챗GPT와 하이퍼클로바X가 강점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사소한 오류는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끝말잇기를 완성시킵니다.
반면 챗 엑사원은 제대로 된 단어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송호성/LG AI연구원 랭귀지랩 스쿼드 리더 : (기업 대상 서비스다 보니)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주로 접근을 많이 하다 보니까 실제 업무에 활용할 질문들 위주로 학습을 많이 해놨고…]
챗 엑사원 외에 암 등 질병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 모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홍락/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CSAI : (엑사원 패스2.0은) 별도의 유전자 검사 없이도 병리 이미지에서 특정 유전자 변이를 예측하고 찾아냅니다. 이는 최대 2주까지 걸리던 유전자 검사 및 진단 시간을 단 1분으로 단축하여…]
LG AI 연구원은 그룹에서만 쓰던 엑사원을 외부에 공개하고, 바이오·금융 등 전분야에서 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영상편집 유형도]
박준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