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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앞두고 "전용기 타지 마"…트럼프, 비판 언론 '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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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앞두고 "전용기 타지 마"…트럼프, 비판 언론 '입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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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의혹'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 '언론 보복' 논란
'트럼프 풍자' CBS 간판 토크쇼도 폐지 결정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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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엡스타인 의혹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는 언론들에 보복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 트럼프가 성범죄자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순방 취재에서 배제됐고, 트럼프를 풍자하던 CBS의 간판 쇼 역시 접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순방을 앞두고 백악관이 동행할 취재진에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를 빼버렸습니다.

현지시간 25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스코틀랜드 순방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취재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발단은 과거 트럼프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인연을 다룬 기사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여 년 전 트럼프가 외설적인 그림을 직접 그려 엡스타인의 생일에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를 극구 부인하며 월스트리트저널 측을 상대로 14조 원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순방 취재에서까지 배제시키자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는 트럼프 풍자로 인기를 끈 CBS의 간판 토크쇼도 폐지가 결정됐습니다.

[스티븐 콜베어/CBS '더 레이트 쇼' 진행자 : 막강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 부자와 유명인으로 구성된 비밀집단 정보를 막고 있어요. 그는 사기꾼을 친구로 뒀고 사기꾼은 비행기를 타고 비밀섬에서 성범죄를 저질렀죠.]


재집권하면 엡스타인 자료를 풀겠다던 트럼프는 정작 공개는 하지 않은 채 민감한 반응만 보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8일) : 아직 그 남자 얘기하고 있나요? 저 역겨운 인간을? 정말 믿을 수 없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9년) :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요치 않지만 15년 이상 그와 대화한 적 없어요.]

의혹이 커지는 이 시점에 1968년 암살당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에 관한 FBI 기록은 전격 공개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긴 해도 하필 이때 공개한 건 엡스타인 의혹을 덮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의심마저 나왔습니다.

엡스타인 리스크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와 공화당에 뇌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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