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순방을 앞두고 동행 취재진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을 제외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의 순방 일정 중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마지막 이틀 동안 풀 취재를 맡을 예정이었는데 빼버린 것입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의 외설 편지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월스트리트저널은 허위 보도 및 명예훼손 행위로 인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13개 언론사 중 하나로 선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폴리티코에 밝혔습니다.
발단은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였습니다.
트럼프가 지난 2003년 미성년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에 직접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지시간 25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의 순방 일정 중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마지막 이틀 동안 풀 취재를 맡을 예정이었는데 빼버린 것입니다.
이를 두고 트럼프의 외설 편지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보복성 조치를 취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월스트리트저널은 허위 보도 및 명예훼손 행위로 인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할 13개 언론사 중 하나로 선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폴리티코에 밝혔습니다.
발단은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였습니다.
트럼프가 지난 2003년 미성년자 성범죄자 엡스타인의 50세 생일에 직접 외설적인 그림을 그려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후 트럼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기사를 쓴 기자 2명과 신문 발행사 다우존스, 모기업 뉴스코퍼레이션그룹, 그룹 소유주 루퍼트 머독 명예회장 등을 상대로 14조 원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엡스타인 사건의 여파가 언론과의 충돌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은 그림을 그린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가 과거 그림을 그려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경매에서도 팔렸다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이번 결정을 철회하라고 백악관에 요구했습니다.
협회 측은 "보도 내용을 근거해 정부가 언론사에 보복하는 일은 표현의 자유와 독립적인 언론을 중시하는 모든 이를 우려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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