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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한미 같이 위대하게…양국 관계 영점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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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한미 같이 위대하게…양국 관계 영점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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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새 정부 정책과 한미관계' 세미나
"효율적으로 함께하며 협력 유지해야"
"'케데헌', 깊이 있는 문화적 교류 방증"
"AI·바이오·방산 등서 보완적 관계 가능"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한국과 미국이 함께 ‘양자의 관계를 다시 위대하게’(Make Korea and US Great Again) 만들어야 합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을 더 강하게 하자는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는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흐름”이라면서도 “한국과 효율적으로 함께하고 적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때 미국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김 총리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헌법 △민주주의 △인적교류·동화 △태평양 △미래(반도체·AI·조선·북한) 등 키워드와 연결해 설명했다. 김 총리는 “헌법과 민주주의에 기초한 한미관계는 1980년대 이전 관계보다 훨씬 성숙하고 진정한 민주주의적 가치 동맹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미국과 한국 사이에는 뿌리 깊은 인적 교류 역사가 있다”며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과 달리 미국과 태평양을 공유하면서도 영토적인 야심을 가지지 않고 일관된 동맹 관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예로 들며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교류를 강조했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엄청 떴고, 할리우드에서 서울 촬영을 ‘올 로케이션’으로 예정하고 있는 작품도 있다”며 “이미 깊이 있는 문화적 교류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주요 국가적 산업과 관련해서도 미래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새 정부는 AI·바이오·콘텐츠 및 문화·방산·에너지 등 ‘ABCD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총리는 “반도체, 조선뿐 아니라 많은 주력 산업에서 미국과 보완적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협력을 위해서는 ‘영점 이동’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 총리는 “지금의 한미관계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명확하게 보고 새로운 상상을 해야 한다”며 “영점 이동을 명확하게 한 상태에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세미나에서 참석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왼쪽부터)최찬경 GR코리아 이사,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서지영 KBS 정치외교부 의정팀장,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통일연구소장).(사진=공지유 기자)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세미나에서 참석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왼쪽부터)최찬경 GR코리아 이사,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서지영 KBS 정치외교부 의정팀장,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통일연구소장).(사진=공지유 기자)


이날 기조연설 이후 토론 시간에는 최찬경 GR코리아 이사의 사회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서지영 KBS 정치외교부 의정팀장,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새 정부의 주요 정책과 한미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김한규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중요하게 보는 산업은 AI와 에너지”라며 “AI 관련해서 세부적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등 강점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한미 경제협력과 경제 안보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이왕휘 교수는 “한미관계에서 국정위가 생각하는 건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이라며 “한미 간에도 가치와 이익을 서로 조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어 “경제 협력 관련해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는 것”이라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는 유지하면서, 신규 협력 과제로 미국과 해군 함정을 공동으로 제조하는 조선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