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 사진| ENA 방송화면 캡처 |
UDT 특전사 출신 예능인 덱스(본명 김진영)가 ‘아이쇼핑’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생존과 복수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덱스는 지난해 LG U+모바일 오리지널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로 데뷔했으며, 이번 작품에서 불법 매매 입양 조직의 실질적 운영자 정현 역을 맡아 첫 TV 드라마에 도전했다. 정현은 SH의료재단 대표이자 조직 우두머리 김세희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인물로, 살인도 서슴지 않는 빌런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현이 김세희의 뒤처리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격투기 장면, 곽동철(김수로 분)에게 총을 쏘는 장면, 우태식(최영준 분)과의 총격전, 차량 추격전 등 피지컬이 요구되는 장면은 무난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이외의 장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대사 전달 시 시선 처리나 눈빛, 걷는 모습 등에서 불안정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어떻게 없던 일이 되나요. 이렇게 다 알아내셨는데”, “잘됐네요. 보험금은 30억 정도 될 겁니다. 아내 분께서 좋아하겠어요. 기자 월급으론 어림도 없는 돈이니까”, “최시우 어디 있어. 그 XX 못 찾으면 당신 죽어” 등 많지 않은 대사에서도 부족한 전달력이 엿보였다.
염정아, 최영준, 김수로 등 출연 배우들이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덱스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릴 만큼 이질적이었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걷는 게 게임 캐릭터 같다”, “연기 연습이 필요하다”, “발성이 불안하다”, “몇 분 나오지 않았는데도 어색하다”, “한쪽 팔만 움직인다”, “여러모로 부자연스럽다”, “기초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런 발연기 오랜만에 본다”, “지나치게 중요한 배역을 맡았다”, “준비가 부족해 보인다”, “드라마가 연습실이냐”, “액션만 괜찮았다”, “연기가 만만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오기환 감독은 “예능인 김진영은 잘 모른다. 배우로 미팅을 했고 가능성이 있으니 선택을 했다”며 “첫 한달과 촬영 막바지의 김진영은 확연히 다르더라. 발전 가능성 당연히 있다”며 기대를 당부한 바 있다.
덱스가 맡은 정현이라는 인물이 ‘아이쇼핑’이라는 극의 중심이 되는 역할인 만큼 과연 감독의 말대로 작품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혹평을 뒤짚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쇼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서비스 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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