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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DNA, 증권사 심장에 이식된다…컴투스, 금융혁신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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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DNA, 증권사 심장에 이식된다…컴투스, 금융혁신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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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컴투스플랫폼이 유진투자증권의 차세대 트레이딩 시스템 개발을 맡아 SI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고 22일 발표했다.

게임사 컴투스홀딩스의 기술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사인 유진투자증권의 차세대 웹트레이딩시스템(WTS) 개발을 총괄한다. 양사는 '차세대 WTS 프로젝트 공동 개발'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을 넘어 게임과 금융이라는 이종 산업의 핵심 역량이 결합하는 이례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컴투스플랫폼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자사의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금융이라는 새로운 영토로 확장하는 중대한 교두보이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하이브'와 NFT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며 쌓은 대규모 트래픽 처리 능력과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증권 시스템에 이식해 기술력을 증명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진투자증권의 입장에서는 디지털 전환의 승부수다. 핀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빠르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전통 금융사들의 디지털 혁신은 생존 과제가 되었다. 반세기 넘는 신뢰를 쌓아온 전통 강자가 안정성을 넘어 혁신성까지 거머쥐기 위해 게임 산업의 기술력을 수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는 내부 개발이나 전통적인 SI 업체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의 검증된 기술 파트너와 손잡고 디지털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려는 과감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유진투자증권 고객들은 한층 더 빠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고도화된 투자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컴투스플랫폼은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개발부터 기술 지원과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유진투자증권은 개발에 필요한 금융 인프라와 API 등 핵심 자원을 제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컴투스플랫폼 최석원 대표는 "유진투자증권은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한민국 대표 금융 회사"라며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WTS를 구축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고경모 대표는 "컴투스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 첨단 인프라를 선보이고 있는 기술 기업"이라며 "이번 협력을 유진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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