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레알 마드리드가 로드리를 주시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1일(한국시간) "레알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딘 후이센, 알바로 카레라스, 프랑크 마스탄투오노를 영입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떠날 수 있는 선수들의 매각 정리뿐이다. 레알의 최우선 목표는 토니 크로스가 떠난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팀의 지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 쉽게 말하면 로드리 같은 선수를 의미한다. 아니면 아예 로드리를 영입할 수 있다. 이번 여름 레알은 또 한 번 대형 영입을 감당할 경제적 여력이 있다. 만약 호드리구가 떠난다면 8,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약 1,292억~1,615억 원)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름 레알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감독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그동안 레알을 이끌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나고 사비 알론소 감독이 부임했다. 일반적으로 감독이 바뀌게 되면 선수단의 변화가 나타난다. 벌써 아놀드, 후이센, 카레라스, 마스탄투오노를 데려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됐다. 바로 로드리다.
1996년생인 로드리는 현 시점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이름을 날렸고, 맨체스터 시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는 바이아웃 6,260만 파운드(약 1,169억 원)를 쏟아부으며 로드리를 영입했다.
큰 돈은 곧 구단의 기대를 반영했다. 이를 잘 알고 있던 로드리는 실력으로 보답했다. 첫 시즌만에 주전 자리를 확보하더니 공식전 52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센터백 자리까지 소화하며 멀티성을 입증했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그렇게 현재까지 맨시티 통산 265경기 26골 30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잉글랜드 FA컵 1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2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아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예상치 못한 악재가 찾아왔다. 로드리는 리그 5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는데 전반 16분 만에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밀 검사 결과 전방 십자 인대와 반월판 부상이 겹치는 초대형 부상이 확인됐다. 애당초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리그 37라운드 본머스전에 교체로 투입되며 복귀를 신고했다.
레알이 로드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레알은 루카 모드리치의 대체자로 로드리를 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진전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다시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번에는 모드리치가 아닌 크로스의 대체자로 낙점한 것. 매체는 "레알은 로드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막바지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는 아스널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9개월 공백 이후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역시나 부상이 걸림돌이다. 매체는 "부상이 맨시티뿐 아니라 레알의 고민거리다. 로드리는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선수다. 그는 2027년 계약이 끝나고 아직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현재 29세로 여전히 커리어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낼 수 있는 나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가 부상 이후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7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내년 여름까지 재계약이 없을 경우, 선수는 맨시티를 압박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결국 맨시티는 합리적인 가격에 로드리를 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아놀드의 사례를 피하기 위해서다. 레알은 로드리의 상황을 확실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략적인 이적료가 공개됐다. 매체는 "최대 1억 유로(약 1,615억 원) 정도의 금액을 준비한다면 충분히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 레알에 딱 하나 부족했던 마지막 퍼즐인 초대형 영입이 될 수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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