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부부 나란히 '피의자' 출석 통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윤 전 대통령은 29일
尹 부부 조사 전에 '친윤' 정치인 조사할 수도
김건희 집안 '집사' 아내 23일 오전 출석키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다음 주부터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출석한다면 특검 출범 후 소환조사는 처음이다. 특검팀은 기획재정부·외교부·한국수출입은행·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는 등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ODA)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서울구치소장에게 윤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협조요청서를 보냈다"며 "김건희 여사 주거지로 8월 6일 출석요구서를 송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2022년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의혹의 정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 받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를 통한 금품수수 의혹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불러 시세조종을 알았거나 부당이익을 봤는지, 본인 계좌가 사용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해 총선 공천에 개입했는지,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부탁 받고 6,000만 원대 그라프(Graff)사 목걸이,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았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윤 전 대통령은 29일
尹 부부 조사 전에 '친윤' 정치인 조사할 수도
김건희 집안 '집사' 아내 23일 오전 출석키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다음 주부터 차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출석한다면 특검 출범 후 소환조사는 처음이다. 특검팀은 기획재정부·외교부·한국수출입은행·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하는 등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ODA)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윤석열 '공직선거법' 위반·김건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서울구치소장에게 윤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협조요청서를 보냈다"며 "김건희 여사 주거지로 8월 6일 출석요구서를 송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를 통해 2022년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의혹의 정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본 것이다.
김 여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 받을 예정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를 통한 금품수수 의혹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불러 시세조종을 알았거나 부당이익을 봤는지, 본인 계좌가 사용된 이유는 무엇인지, 지난해 총선 공천에 개입했는지, 건진법사 전성배(64)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부탁 받고 6,000만 원대 그라프(Graff)사 목걸이,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았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김 여사에게 물어볼 내용이 적지 않아 특검 조사는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문 특검보도 "(조사가) 하루에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 측은 "소환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친윤' 정치인 줄소환 예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기획재정부·수출입은행·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 등 윤석열 전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과 관련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오후 압수수색 대상인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에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조사 전에 혐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친윤계' 정치인들을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8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18일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의원 사무실과 강릉 지역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부정한 정치자금을 받고 통일교 사업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측에서 교인들을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대표로 지원하려 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날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 의혹'과 관련해 기재부, 외교부 등 정부기관 7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전씨에게 전달한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2022년 6월 13일, 정부는 5년간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늘렸다. 2022년 11월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캄보디아 순방에 나서기도 했다.
건설회사 '희림'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윤씨와 전씨가 2022년 12월 "큰 그림 함께 만들어보자" "다녀와서 희림 대표도 같이 한번 뵙겠다"고 대화한 점을 토대로 캄보디아 사업에 희림이 관여했는지도 살펴봤다. 희림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특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캄보디아 사업은) 실제로 사업이 된 건 하나도 없고, 결과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 집안의 '집사'로 지목된 김모(48)씨의 부인 정모씨를 23일 오전 10시에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고,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 절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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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