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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가이드 공개..."챗봇은 똑똑하지만, 기억력이 없는 신입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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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가이드 공개..."챗봇은 똑똑하지만, 기억력이 없는 신입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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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앤트로픽이 '클로드'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챗봇을 똑똑하지만, 기억력이 없는 신입 사원처럼 다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최근 홈페이지의 개발자 플랫폼을 통해 클로드를 중심으로 활용 가능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개요(Prompt Engineering Overview)'를 공개했다.

이 가이드는 챗봇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요구 전달 예시 제공(Multi-shot Prompting) 생각할 여유 제공(CoT Prompting) 역할 부여(Role Prompting) 환각 방지 기법 등 핵심 전략들을 서술하고 있다.

클로드뿐 아니라 대부분의 챗봇에 적용될 수 있는 원칙과 실전 팁으로, 상당수는 이미 알려진 것들이다.

먼저 챗봇과 대화할 때의 기본자세부터 강조했다. 사용자는 챗봇을 "총명하지만, 기억력이 없는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해야 하며,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시 없이는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클로드는 사용자의 규칙이나 스타일, 선호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과업의 목적과 활용 대상, 기대하는 결과물의 형식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한 경우 요청 사항을 목록 형식으로 정리하면 더 효과적이다.


샘플을 함께 제공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몇가지 잘 정리된 예제를 제시하면, 챗봇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결과물의 정확성과 일관성도 크게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생각할 여유를 제공하는 방식도 효과적이다. "차근차근 생각해 보자"와 같이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가도록 유도하면 더 정교하고 설득력 있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다. 이를 '사고 사슬(CoT)' 기법이라고 부르며, 챗봇이 중간 사고 과정을 거치도록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정 역할을 부여하면 원하는 스타일이나 전문성을 끌어내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여행 가이드나 재무 분석가 등의 역할을 설정하면, 상황에 맞는 응답을 유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AI 환각을 방지하는 기법도 중요하게 다뤘다. 챗봇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그럴듯하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가이드는 챗봇에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도 된다"라고 밝히라고 조언한다. 또 출처를 요구하거나 주장에 대한 검증을 요청하는 식의 프롬프트 설계를 통해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이처럼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 이제까지 등장했던 내용을 다시 상기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앤트로픽이 이를 공개한 것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단순한 챗봇 사용법을 넘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통제하는 능력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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