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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 기업 국제탄소감축사업 공식 승인… 온실가스 68만 톤 감축 인정

파인드비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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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 기업 국제탄소감축사업 공식 승인… 온실가스 68만 톤 감축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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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국제탄소감축 제도 승인 사업… 감축량 40만 톤 한국 정부에 이전 예정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기업의 국제탄소감축사업을 공식 승인했다. (사진=베리워즈 홈페이지)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기업의 국제탄소감축사업을 공식 승인했다. (사진=베리워즈 홈페이지)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국제탄소감축사업을 공식 승인하며, 양국 간 온실가스 감축 협력이 본격화됐다. 이번 사업은 국제탄소감축제도(ITMO: Internationally Transferred Mitigation Outcomes)에 따라 공식 승인된 한국의 첫 사례로, 승인된 총 감축량은 68만 톤(tCO₂e)이며, 이 중 40만 톤이 한국 정부에 이전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에 활용될 예정이다.

본 사업은 파리협정 제6조 2항에 근거한 탄소 감축 활동으로, 민간기업인 ㈜베리워즈(Verywords)가 사업을 주도하고,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가 기술 자문 및 이행 관리를 맡는다. 파리협정 제6조 2항은 국가 간 직접적인 탄소 감축 성과 이전을 허용하는 제도로, 이번 사업은 한국이 해당 조항을 활용한 실질적 탄소 감축 이전을 구현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모빌리티 전환… 감축 실적과 지속 가능성 모두 확보

승인된 사업의 핵심은 전기 이륜차(e-스쿠터) 보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교통 전기화가 시급한 캄보디아는 수도 프놈펜과 주요 관광지인 씨엠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이륜차의 대체 수단으로 전기 이륜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는 도시화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고,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저비용·고효율 수단인 전기 이륜차 보급이 탄소 감축의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캄보디아 씨엠립 도로 모습 (참고사진)

캄보디아 씨엠립 도로 모습 (참고사진)


베리워즈는 1단계로 8천대의 전기 오토바이를 무상 보급하고, 200여 개의 충전 및 배터리 교환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43년까지 누적 3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5천4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10년간 총 81만 톤 규모의 누적 감축 효과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교통 전환에 이르는 복합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베리워즈는 전기차 보급 이후 2년간의 무상 유지보수 및 운영 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탄소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환경부는 ITMO 기반 사업을 농업, 산림, 에너지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환경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베트남, 몽골, 라오스, 케냐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농업, 에너지, 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적인 국제탄소감축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캄보디아 사례를 계기로 한국의 글로벌 탄소시장 참여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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