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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이 총 10억56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7% 늘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외화증권 배당금 지급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기준 2021년 1억8926만달러에서 2022년 2억4246만달러 → 2023년 3억2179만달러 → 2024년 4억8606만달러 → 올해 10억560만달러 등이다.
올해 상반기 지급된 외화증권 배당금 가운데 92.4%(9억2900만달러)는 미국 시장 종목이었다. 미국 시장 비율이 2021년 76.3%에서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이어 일본 시장 종목이 5.2%(5200만달러)였고 나머지 시장은 1% 이하의 비율을 차지했다.
배당금 지급 규모가 큰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미국 배당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ETF ‘CONY’의 배당금 지급 규모가 1억245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테슬라, 엔비디아 주식을 기초로 한 ‘MSTY’ ‘TSLY’ ‘NVDY’ 순으로 배당금 지급 규모가 컸다.
일반 종목 중에선 리얼티인컴의 올해 상반기 배당금 지급 규모가 1700만달러로 최대였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의 배당금은 현지 발행사로부터 국내 투자자에게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상대적으로 처리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신속한 외화증권 권리 처리 및 국내 투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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