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JTBC 언론사 이미지

가짜 피부과 차려 에토미데이트 주사…원가 47배 수익 일당 검거

JTBC
원문보기

가짜 피부과 차려 에토미데이트 주사…원가 47배 수익 일당 검거

서울맑음 / 1.0 °
10억 7000만 원 상당 수익...최상위 공급책 포함 9명 기소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들어와 진료실 침대에 누워있는 여성에게 주사를 놓습니다.

'제 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입니다.

주사를 놓은 남성은 의사가 아닌 에토미데이트 불법 판매책이었습니다.

피부과 의원처럼 차려놓은 공간도 가짜였습니다.

오직 에토미데이트 투약을 위해 만들어 놓은 불법 시설이었던 겁니다.

원가 4200원 짜리 에토미데이트를 1번 투약하는데 받은 돈은 20만 원, 하루에 1580만원을 결제한 중독자도 있었습니다.


'출장 주사'까지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 초까지 이렇게 판매한 에토미데이트는 모두 10억 7천만 원 상당.

이렇게 대규모 불법 유통이 가능했던 건 의약품 도매업체의 대표까지 범행에 가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토미데이트를 태국에 수출한다고 신고하고, 뒤로 불법 판매업자들에게 판매하며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의약품 수출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한 점을 악용한 범죄였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아직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처벌수위가 낮고, 투약자는 처벌 규정도 없습니다.


2023년 약에 취해 운전하다 흉기를 휘두른 일명 '람보르기니남'도 에토미데이트 중독자였습니다.

검찰은 "에토미데이트 마약류 지정 전까지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모니터링 등을 심평원에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해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