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 전경. |
임기철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이 학내 채용비리 신고자를 공개 석상에서 비하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임 총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총장은 지난해 6월 교수와 직원 등 GIST 구성원 100여명이 참석한 워크숍 행사장에서 A교수를 가리켜 "교꾸라지(교수+미꾸라지) 한 마리가 학교의 물을 흐린다"고 비하한 혐의를 받는다.
A교수는 같은 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 결과에서 드러난 GIST 채용 비리의 공익신고자다. 과기부는 당시 감사에서 GIST가 아카데미 원장, 차세대에너지연구소 명예 석좌교수 등 2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관련 절차를 지키지 않은 내용을 적발했다.
경찰은 A교수가 고발장을 접수하자 수사에 착수, 임 총장의 명예훼손 혐의만 분리해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또 임 총장과 당시 보직교수 등의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채용비리 혐의점이 입증되면 추가로 송치할 방침이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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