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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새와 조종사 책임? "근거 밝혀라"…조사결과 공개, 유가족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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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새와 조종사 책임? "근거 밝혀라"…조사결과 공개, 유가족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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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건희 특검 소환 조사 8시간 30분 만에 종료
"망가진 엔진이 아닌 반대쪽을 껐을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무안공항 제주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조위는 사고기 두 엔진을 프랑스 파리로 옮겨 국제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초 참사 여객기의 두 엔진 모두 새와 충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오른쪽 엔진은 망가졌고 왼쪽은 출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인데, 조종사가 왼쪽 엔진을 꺼 출력을 모두 잃었다는 겁니다.

만약 이 설명대로라면 엔진에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어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난 토요일 사조위는 전남 무안공항에서 엔진 합동 정밀조사 결과를 유가족에게 설명한 뒤 공식 발표를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 유가족뿐 아니라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는 반발했고, 결국 발표는 무산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서둘러 결론을 내려 한다"면서 "전문성과 투명성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발표 내용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종사 노조 측도 "사고조사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은 시점에서 조종사 과실을 기정사실처럼 언급한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사조위는 9월 초 유가족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를 다시 설명하고 관련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영상편집: 강경아)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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