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아파트 입주 예정자, "입주 지역 1년 9개월째…합리적 보상안 제시하라"

[김동석 기자]

충북 진천군 풍림아이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21일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주 지연에 따른 합리적 보상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풍림아이원 아파트 입주 예정자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1일 "시행사는 입주 지연에 따른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보상금을 지급하고, 하자 보수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 2023년 10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도 사용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고, 입주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사전 검사에서 가구당 평균 72.5건(중복 제외)의 하자가 발견됐고, 구조적 결함이 의심되는 항목도 있다"며 "그런데도 시행사는 보상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서에 명시된 지체 보상금 3%만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중도금 대출이자 지급에는 유보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또 "진천군과 충북도는 이 사안을 단순 민원이 아닌 중대한 주거권 침해로 인식하고 행정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시행사의 책임 있는 조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진천군은 "공사 지연은 시행사 측의 귀책 사유에 따른 것으로 합리적 보상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진천읍 교성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2450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 단지다.

하지만 시공 주체인 '대명수안'은 원자재 수급난, 인건비 상승, 현장 근로자 사망 등을 이유로 입주 연기를 반복했다.

올해 입주 개시일을 5차례 제시했으나, 실제 입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진천=김동석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