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런던의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 시즌 첫 경기에서 리그원(3부리그) 소속의 레딩FC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프랭크 감독은 비공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승리와 별개로 양민혁에게는 아쉬운 하루가 됐다. 프랭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평소 1군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알피 디바인, 윌 랭크셔, 제이미 돈리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결과보단 선수들의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려는 취지였다. 덕분에 아직 토트넘에서 1경기도 뛰지 못한 양민혁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끝내 레딩전에서 양민혁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선택을 받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음 시즌도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2024시즌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양민혁은 작년 8월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뒤, 12월에 정식 합류했다.
하지만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전력 외로 분류한 뒤,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보냈다. 이후 양민혁은 QPR 1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은 뒤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다가오는 시즌에도 임대를 떠날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상황은 사실 양민혁 같은 유망주들에게 굉장히 흔한 일이다. 지금이 아닌 미래를 내다본 영입이었고 빅클럽들은 대부분의 유망주에게 임대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준다. 그렇기에 양민혁이 처한 상황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비공식 경기도 상관없으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양민혁을 한 번이라도 보고픈 팬들이 많다. 그러나 여전히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는 쉽지 않다. 이렇게 토트넘 '1경기' 출전이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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