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슬]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초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을 집중 조명했다.
WSJ는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초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화제의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팝 그룹 헌터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음악과 노래, 춤을 통해 악령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21일 기준) ‘케데헌’은 30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 총점 785점이며, 로튼 토마토 95%를 기록하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케데헌’ 속 보이그룹 '사자 보이스' 멤버 '미스터리'의 보컬을 맡은 K팝 그룹 출신 유키스 케빈 우의 스포티파이는 청취자 수는 1만여명에서 월간 청취자 수가 약 2천만명에 달하며 급 증가했다.
‘케데헌’이 인기를 끌기 전까지만 해도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우는 WSJ에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사람들은 나를 케빈 우나 K팝 아티스트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중 두 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 블랙핑크 등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현실의 아이돌보다 더 큰 인기를 얻게 된 이러한 성공은 K팝의 재창조를 꿈꾸던 이들에게 냉혹한 현실을 안겨줬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는 음악 산업 전반이 기존 틀을 벗어난,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참여자들과 씨름하는 가운데 일어났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데헌의 성공은 팬들이 비(非)인간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모방작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건 K팝 기업들의 오랜 꿈"이라며 "여기엔 잠도 자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돌들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K팝 프로듀서 겸 작곡가 베니 차는 인간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AI 가수와도 작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진짜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취약성, 화학 작용, 예측 불가능성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자 보이스의 보컬 케빈 우는 "어떤 의미에선 내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 보이스 활동이 그룹 유키스 시절이나 브로드웨이 공연, 배우로서의 활동보다 더 빛을 발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현지에선 '케데헌'이 내년 아카데미상(오스카)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 부문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