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임채무, 재혼 후 샤워실서 신혼 생활…"빚 190억, 아내는 몰랐다"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원문보기

임채무, 재혼 후 샤워실서 신혼 생활…"빚 190억, 아내는 몰랐다"

서울흐림 / 7.0 °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재혼 당시 임채무의 재산 상태를 몰랐다고 고백했다./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재혼 당시 임채무의 재산 상태를 몰랐다고 고백했다./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재혼 당시 임채무의 재산 상태를 몰랐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코미디언 박명수와 가수 예원, 아나운서 김진웅이 임채무가 운영하는 '두리랜드'를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임채무는 76세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비결은 아이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사람이 나를 보면 76세보다 어리게 본다"고 말했다.

예원은 임채무 동안 비결은 "사랑의 힘이 아닐까 싶다"며 2016년 재혼한 9살 연하의 아내를 언급했다.

이에 임채무는 9살 연하 아내의 예쁜 외모에 첫눈에 반했다며 "첫 만남인데 근처에 식사할 곳이 없더라. 유일하게 분식집이 있었다. 첫 만남, 첫 데이트에 김밥 한 줄 먹고 '좋게 지냅시다. 갑시다'하고는 데리고 사는 것"이라고 거침없는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꽃은 한 번도 안 사줬다. 허세를 안 좋아한다"고 말했고,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은 "그건 허세가 아니지"라고 야유했다.


배우 임채무가 재혼 후 수영장 샤워실에서 군용침대만 두고 신혼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배우 임채무가 재혼 후 수영장 샤워실에서 군용침대만 두고 신혼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이때 두리랜드에서 일하던 임채무 아내가 "시원한 거 드세요"라며 음료를 들고 등장했다. 그러자 임채무는 말수가 확 줄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예원은 "임채무 선생님께 서운한 것 없으시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임채무는 "오늘 밤 울고 싶지 않으면 얘기 잘하라"라고 눈치를 줬다. 아내는 "서운한 것 없다"며 활짝 웃었다. 이를 본 MC 김숙은 "사모님이 너무 좋으시다"라며 감탄했다.

예원은 "화장실에서 노숙하고 지내셨다더라"라고 하자 임채무는 "수영장 샤워실을 청소해서 군용 침대 2개 사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명수가 "(처가) 가족들이 그걸 보고 때려죽인다고 하지 않았냐. 화장실에서 잠을 자다니"라고 하자, 임채무는 "우리 둘만 알았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임채무 아내에게 "그런데도 좋았냐"고 물었고, 임채무 아내는 "서울에만 살다가 여기(양주) 왔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철길에 코스모스가 너무 예쁘더라"라며 "힘든 과정을 다 지나고 지금 (두리랜드를) 잘 지어놓으니 제가 박명수 씨도 뵐 수 있지 않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재혼 전 임채무의 빚을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재혼 전 임채무의 빚을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아내는 임채무에게 빚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결혼 후) 놀이동산을 다 헐고 (재오픈 준비를) 하다 보니까 돈이 하나도 없다는 걸 그때 알았다. 전 아무것도 몰랐다"고 고백했다. 임채무는 "진짜 그건 몰랐다"고 인정하며 미안해했다.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임채무가 사별 후 힘들어하는 모습이 마음 아파 함께 지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배우 임채무 아내가 임채무가 사별 후 힘들어하는 모습이 마음 아파 함께 지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남편이 배우인 줄도 몰랐다는 임채무 아내는 심지어 프러포즈도 못 받았다고 했고, 박명수는 "왜 같이 사시느냐"며 깜짝 놀랐다. 이에 임채무 아내는 "사별하시고 술을 마시면 23층에서 떨어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더라. 그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왔다"고 말했다.

프러포즈에 대해서는 "제가 꽃 한 송이만 달라고 해도 한 번도 안 사줬다"며 서운함을 토로하면서도 남편 눈치를 봤다. 그러면서도 "나중에 해주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아내의 작은 바람에도 임채무는 "꽃 살 돈이 없다"고 해 야유받았으나, 임채무 아내는 남편이 사랑 표현을 자주 한다며 "'소연아 사랑해'라고 한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켜보던 이용식 역시 "임채무 씨가 보기에 말은 딱딱하게 하지만 둘이 있을 땐 그렇게 살갑게 하더라. 하루에 손 하트를 60번 날린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임채무는 1978년 7살 연하 성우 박인숙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아내를 췌장암으로 떠나보냈고, 사별 3개월 후 우울증과 환각 증세를 겪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후 임채무는 2016년 지금 아내 김소연 씨와 재혼했다.

임채무는 1990년 경기 양주시에 두리랜드를 열었다. 처음엔 모두 야외 시설이었으나, 2017년 휴업 후 실내 놀이공원으로 개조했다. 2018년엔 배우 활동으로 장만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매각해 모두 두리랜드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놀이공원 운영으로 190억원 빚을 져 현재 이자만 8000만원을 내고 있으나, 요즘 하루 매출이 16만~32만원 정도에 그쳐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