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62.2%…취임 후 첫 하락"

민주당 지지도 동반 하락·국민의힘은 반등

'장관 인사청문회 논란' 등 영향 분석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를 멈추고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늘(21일) 밝혔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2.2%가 '잘함'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직전 조사였던 7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4%P 떨어진 수치로,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결과라고 리얼미터가 전했습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3%P 오른 32.3%로 집계됐습니다. '잘 모름'은 0.1%P 증가한 5.5%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여전히 60%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 내란 특검의 압수수색 등 정치·사회적 불안 요인,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주만에 하락하고, 국민의힘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4%P 떨어진 50.8%, 국민의힘 지지도는 3.1%P 상승한 27.4%로 집계됐습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 하락과 맞물려,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의 해명 실패와 야당의 사퇴 요구 공세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도에 대해서는 "이른바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이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민주당의 도덕성·인사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도 지지율 반등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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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