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8월1일 이후에 모든 무역 상대국에 기본 관세 10%가 유지되며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은 이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화는 언제든 가능하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CBS 뉴스의 정치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관세 통보 서한을 받지 않은 무역 상대국에는 기본 관세 10%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본 관세율을 15~20% 수준으로 올려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발 물러선 자세다.
그는 기본 관세 10%만 적용받는 국가에 관해 "라틴아메리카의 작은 국가들, 카리브해 국가들,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한 내각회의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러트닉 상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CBS 뉴스의 정치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관세 통보 서한을 받지 않은 무역 상대국에는 기본 관세 10%가 유지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본 관세율을 15~20% 수준으로 올려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에서 한발 물러선 자세다.
그는 기본 관세 10%만 적용받는 국가에 관해 "라틴아메리카의 작은 국가들, 카리브해 국가들,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8월1일에 새로운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그 이후에도 각국과의 대화는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8월1일 이후에도 다른 나라들이 우리와 대화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관세는 그날부터 시작되지만 협상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8월1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서한을 통해 한국(25%), 일본(25%), 유럽연합(EU·30%) 등에 새롭게 설정한 관세율이 부과되지만 협상이 종료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트닉 장관은 "시장 개방이 이뤄지면 우리는 언제든 더 나은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대국의 유연한 대응 여부가 협상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일수록 자국 시장을 개방하거나 미국에 공정한 관세를 지불하는 등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하지 않는 조건으로 협상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와 거래하고 싶다면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각국에 일방적인 상호 관세율을 발표한 뒤 이를 90일 유예했고 이후 또 다시 오는 8월1일까지 시행을 연기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정책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의 금리가 유럽 수준보다 너무 높고, 파월은 최악의 결정을 해왔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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