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으로 게임 구현…일반 대중에도 어필
IP 브랜딩으로 수익성 높이고 대외 영향력↑
국내 게임사들이 전시와 공연으로 간판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외연을 확장 중이다. 과거 게임 유저나 일부 마니아층에 국한한 소규모 행사에서 최근에는 MZ세대, 중장년층, 가족 단위 관람객 등 일반 대중에게까지 크게 어필하며 '게임=문화 콘텐츠'라는 인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이달 6일 대표 IP로 꼽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미디어아트전을 마쳤다. 로스트아크 세계관의 중심이 되는 가상의 대륙이자 세계관인 '아크라시아'와 게임 내 주요 캐릭터를 원화 일러스트는 물론 컴퓨터 그래픽과 영상, 음악 등으로 구현한 자리였다.
전시는 2주간 총 82회차로 진행됐는데 이 중 30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기존 팬덤 이외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많은 일반 대중들도 행사장을 대거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게임만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에서 나아가 간판 IP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P 브랜딩으로 수익성 높이고 대외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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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가 개최한 '로스트아크' 미디어아트 전시 '빛의 여정' 전경/사진=스마일게이트 제공 |
국내 게임사들이 전시와 공연으로 간판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외연을 확장 중이다. 과거 게임 유저나 일부 마니아층에 국한한 소규모 행사에서 최근에는 MZ세대, 중장년층, 가족 단위 관람객 등 일반 대중에게까지 크게 어필하며 '게임=문화 콘텐츠'라는 인식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이달 6일 대표 IP로 꼽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미디어아트전을 마쳤다. 로스트아크 세계관의 중심이 되는 가상의 대륙이자 세계관인 '아크라시아'와 게임 내 주요 캐릭터를 원화 일러스트는 물론 컴퓨터 그래픽과 영상, 음악 등으로 구현한 자리였다.
전시는 2주간 총 82회차로 진행됐는데 이 중 30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기존 팬덤 이외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많은 일반 대중들도 행사장을 대거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게임만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에서 나아가 간판 IP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게임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풀어낸 게임사들도 있다. 시프트업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 오케스트라 콘서트인 '멜로디 오브 빅토리(MELODIES OF VICTORY)'를 열었다. 니케 오프닝 곡과 테마곡, 배경음악(BGM) 등을 라이브로 담아낸 이 공연에는 국내의 경우 4400명이 몰리며 전석이 매진된 바 있다. 최근에는 여름을 맞아 이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영상으로도 공개했다. '멜로디 오브 빅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콘서트 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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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진행한 '라크나로크 오케스트라 콘서트'/사진=그라비티 제공 |
그라비티는 최근 핵심 공략지인 중남미를 직접 찾았다. 간판 IP로 꼽히는 '라그나로크'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400석 규모로 개최한 것이다. 이 공연에서는 라그나로크 BGM 27곡을 약 2시간 동안 선보였는데 특히 삼바와 보사노바, 탱고 등 남미풍 리듬으로 편곡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넥슨은 올해 '블루 아카이브' 출시 3.5주년을 맞아 오케스트라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블루 아카이브의 주요 스토리와 테마곡들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연주해 선보인다.
네오위즈도 게임 음악을 활용한 IP 확장 활동에 한창이다. 인기 게임 'P의 거짓'과 인디게임 '스컬', '산나비'의 주제곡과 배경음악으로 지난해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 음반에 참여하는가 하면, 올해 2월에는 P의 거짓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1000석 규모로 마쳤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게임의 무대를 PC나 모바일 화면에서 오프라인 예술 공간으로 옮기는 건 IP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시와 공연으로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해당 게임을 알리고 브랜드 주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IP 기반 캐릭터 굿즈나 아트북,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앨범 판매로 파생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한 중견 게임사 관계자는 "대표 게임에 기반한 오프라인 행사로 대중에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서 각인되는 부분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투자자나 파트너십 확보 등 대외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1차적으로는 게임팬의 소속감과 로열티를 높여 리텐션(유저 잔존율)을 강화하고 실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IP 브랜딩이 대외적으로 잘 확산될수록 신규 유저 유입에도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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