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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기숙사 침대에서 4.5㎏에 달하는 거대한 아기를 낳은 중국의 한 여대생이 화제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대학교 기숙사 침대에서 몸무게 4.5㎏의 거대아를 낳은 중국의 한 여대생이 화제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후베이성의 한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 A씨는 임신 말기에 학교에 남아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A씨는 기숙사에서 공부하면서 "침대 위가 편하다"며 2층 침대에 머물기를 고집했고 한밤 중 극심한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 룸메이트는 강한 피 냄새에 놀라 잠에서 깼고 A씨 밑에 깔린 이불이 완전히 피로 젖어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후 응급구조대를 불렀는데 이들이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태어난 뒤였다고 한다. 아기를 본 의료진은 상당한 양의 출혈과 신생아의 크기에 놀랐다.
신생아의 체중이 4.5㎏나 됐기 때문이다. 신생아의 체중이 4㎏이 넘어가면 우량아, 4.5㎏이 넘어가면 거대아로 분류된다. A씨는 아이의 큰 몸집 때문에 찢기는 고통을 겪었고 임신 중 운동 부족과 부적절한 식단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A씨와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는 "학생이 가족들의 보살핌 없이 기숙사에 방치됐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룸메이트는 "A씨가 아이를 낳은 게 처음이 아니다. 이미 아이가 있어서 꽤 차분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기가 그렇게 빨리 나올 줄은 몰랐다"며 "2층 침대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복통이 느껴졌다.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진통이 너무 빨리 진행됐다"고 말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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