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세력 척결 약속대로 이행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0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60%대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해 승리하자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당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더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국 수해 피해가 극심한데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저는 잠시 후 급작스런 호우 산사태로 극심한 피해 입고 있는, 인명피해까지 있어서 비탄에 잠긴 경기 가평 수해 현장을 둘러보러 간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처참한 피해에 신음하고 계신 국민들을 위로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정부 관계자에게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저희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포함 150명 규모로 예산 수해복구 현장 간다”며 “저도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당직자들과 함께 내일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겠다. 모레는 전남 나주에 가서 수해복구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오늘 영남권 투표와 개표가 있었는데 65%라는 역대급 투표율에 정말 깜짝 놀랐다”며 “우리 민주당 당원들께서 대선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내란과의 전쟁을 잘 수행하라는, 내란 세력 척결을 위해 매진하라는 당원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란 세력 척결을 약속대로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고, 당심을 이기는 당원은 없다”며 “어제에 이어 영남권에서도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영남권(부산·울산·경남·경북·대구)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후 순회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기호 1번 정청래 후보는 득표율 62.55%를 기록했고, 기호 2번 박찬대 후보는 득표율 37.45%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은 정 후보 62.65%, 박 후보 37.35%다. 이날 진행된 영남권 순회경선과 전날(19일)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 결과를 합산한 수치다. 충청권에서는 정 후보가 62.77%, 박 후보가 37.23% 득표율을 각각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