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48% 여름휴가에 지난해보다 더 쓴다”
부킹닷컴이 밝힌 여행 트렌드 살펴보니
전 세계 여행객 10명 중 약 5명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예산을 올해 여름 휴가에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부킹닷컴이 밝힌 여행 트렌드 살펴보니
글로벌 여행 기업 부킹닷컴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는 △대규모 여행 계획 △장기 체류 △의미 있는 힐링 여행이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여행자들은 올여름 휴가지로 어디를 택했을까. 부킹닷컴이 2025년 1월 전 세계 32개국 총 3만2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집트의 산호초, 일본 도쿄의 생동감 넘치는 거리, 스페인 남부의 황금빛 해변 등은 여행객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햇살 가득한 해변, 활기찬 도시, 다채로운 문화 체험 등 올해 인기 여름 여행지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올여름 인기 여행지 TOP 10
이집트 후르가다 / 사진=부킹닷컴 |
올여름 인기 여행지는 △이집트 후르가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일본 도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태국 방콕 △스페인 알리칸테 △프랑스 니스 △스페인 말라가 △이탈리아 리미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순이다.
이번 순위는 여름철, 휴양과 도시 여행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집트의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 스페인의 알리칸테와 말라가, 이탈리아의 리미니 등은 맑은 바다와 이국적인 풍광을 갖춘 대표적인 유럽 및 중동권 휴양지다.
이집트 샬름엘셰이크 / 사진=부킹닷컴 |
이는 ‘색다른 여름 휴가지’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도쿄, 두바이, 방콕, 니스 등은 쇼핑, 미식, 도시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의 꾸준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후르가다와 샤름엘셰이크처럼 한국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신흥 여행지가 순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일본 도쿄 / 사진=Unsplash |
전통적인 유럽 휴양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목적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들 지역은 △합리적인 물가 △이국적인 분위기 △다양한 리조트 시설 등을 강점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순위는 2025년 6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 체크인 기준으로, 2025년 2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또한 2024년 동일 기간(검색 기간은 2월 15일~4월 15일, 체크인 시점은 6월 1일~8월 31일)의 데이터와 비교해 산출된 상대적 인기 변화가 반영됐다.
여행객 유형별 올여름 여행 트렌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사진=Unsplash |
가족 여행의 경우, 여행을 연중 최우선 순위로 두는 부모의 비율이 글로벌 평균 53%, 한국 47%에 달해 올여름에도 가족 단위 여행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족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경험을 선사하는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부모의 85%(한국 82%)는 자녀가 폭넓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고 답했다.
태국 방콕 / 사진=Unsplash |
여행 준비 방식 또한 진화하고 있다. 가족 여행객은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그룹으로, 글로벌 85%, 한국 84%가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룹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전 세계 여행객의 20%(한국 22%)가 그룹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Z세대의 33%(한국 38%)가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스페인 알리칸테 / 사진=Unsplash |
이들은 자연 속에서의 교류와 휴식을 중요하게 여기며, 글로벌 36%, 한국 25%는 별 보기나 야외활동 등 자연 친화적 요소를 여행의 핵심으로 꼽았다.
호수, 산, 국립공원 등 자연경관을 선호하는 여행자 비율이 글로벌 평균 48%, 한국은 41%에 달했다.
커플 여행객은 물질적인 선물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경험 중심의 여행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의 73%(한국 60%), Z세대의 74%(한국 68%)가 실물 선물보다 여행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올해 연인과의 여행을 계획 중인 비율도 글로벌 평균 45%, 한국 38%에 달한다.
프랑스 니스 / 사진=Unsplash |
올여름 이색 숙소 수요 증가
올여름에는 기존 호텔 중심의 숙소에서 벗어나, 개성과 경험을 중시한 이색 숙소를 찾는 여행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말라가 / 사진=Unsplash |
실제로 작년 여름 대비 대체 숙소(Alternative Accommodations)에 대한 검색량이 10% 증가했다.
현재 부킹닷컴에서는 △주택 △아파트 △보트 △트리하우스 △시골집 △해변 방갈로 등 810만 개 이상의 유니크한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와 게스트하우스는 여전히 인기 있는 대체 숙소 유형이지만 여행자들은 보다 다양한 형태의 숙박 공간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미니 / 사진=Unsplash |
특히 여행 유형에 따라 선호 숙소 스타일이 뚜렷하게 나뉜다. 그룹 여행객은 모로코 전통 가옥인 리야드(검색량 +16%)와 홀리데이 홈(+12%)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프라이빗하면서 휴식에 적합한 빌라(+19%)와 야외 활동이 가능한 캠핑 숙소(+16%)를 선호했다.
커플 여행객은 자연 속 감성적인 숙박 경험이 가능한 텐트 캠프(+16%)와 샬레(+13%)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사진=Unsplash |
토드 레이시 한국 지역 매니저는 “여행은 더이상 단순한 이동이나 휴식의 수단이 아니라, 머무는 공간에서의 경험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여행 목적에 맞춘 다양한 숙소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부킹닷컴은 전 세계 어디서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쉽고 빠르게 찾고 예약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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