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당 대표 출마 김문수 "특별한 문제 없으면 받아들여야"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공정선거 보장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05.3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
'친한계'(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부총장이 한국어 강사 전한길씨의 입당과 관련해 "이재명 세력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위헌정당 해산의 위험성을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신 전 부총장은 20일 SNS(소셜미디어)에 "전한길 입당을 둘러싼 공방이 한창이다. 핵심은 전한길 입당이 반(反)혁신이라는 점이다. 극소수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AGAIN) 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공감하는 바"라고 했다.
이어 "격렬한 반대에도 전한길의 입당이 승인되면 국민의힘은 계몽령, 탄핵 반대, 부정선거 음모론 등을 사상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허용한 정당이 된다"며 "윤석열 파면과 구속에 아랑곳하지 않고 윤석열노선의 부활을 외치는 움직임이 커질수록 구제불능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 주장은 힘을 더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어게인의 본질은 '자폭 어게인'이다. 윤석열의 자폭이 파면과 정권 헌납, 철창행 자초였다면, 전한길 등 윤 후예들의 자폭은 위헌정당 해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윤 패밀리의 자폭 행진은 과거완료 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전한길의 주장대로 윤석열을 옹호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위헌정당 '빼박' 사유가 된다"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송언석 지도부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호들갑 떨지 마라'에서 '적절 조치 검토'로 한 걸음 물러나는 것으로는 안 된다"며 "김계리 입당 불허와 같은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계엄해제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져놓고 '계엄은 반(反)국가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라는 시대적 명령'이라는 반(反)헌법적 망언을 한 장동혁의 전당대회(당 대표 선거) 출마 자격도 심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강사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입당 절차에 하자는 없다. 전씨가 무엇을 주장하느냐는 토론도 하고 알아보고 해야 한다"며 "우리 당에서는 입당하는 사람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전씨는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만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만날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은 없다. 본인이 출마하겠다고 하면 자유"라며 "우리 당은 출마의 자유가 있다고 본다. 얼마든지 나와서 저하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 그런 열린 관계를 가져보자"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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