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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법무성 현판 모습.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일본으로 귀화한 중국 국적 출신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조선적(朝鮮籍·무국적) 출신자 수를 넘어섰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법무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국적을 취득해 귀화한 중국 국적 출신자 수는 3122명으로 한국·조선적 출신자 수(2283명)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작년 1년간 일본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 수는 총 8863명이었다.
한국·조선적 출신 귀화자 수는 1973년을 빼고 매년 가장 많았지만 점차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는 태평양전쟁 종전 후 특별영주 자격이 부여된 조선적 귀화 대상자가 줄어든 것이 하나의 요인이라고 법무성 측은 설명했다.
일본에는 강제 징용 등으로 일본에 오게 된 한반도 출신 장기거주자들이 많았지만 일본은 이들을 귀화 대상으로만 삼고 차별해 왔다. 이들 강제징용으로 온 한반도 출신 1세, 2세들이 사망하거나 그 수가 줄어들고, 3·4세들은 일본국적으로 귀화를 택하는 예가 많았다.
중국과 한국·조선적 이외 귀화자로 최근에는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등 남아시아권 출신자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국적자들의 귀화자 수가 늘어난 것은 중국 내부 정치가 경직되고 예측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자산계층과 지식 계층을 중심으로 탈 중국의 엑소더스 분위기가 커진 탓인 것으로 보인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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