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간집 풍자 / 사진=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양날의 검이다. 방송인 풍자의 '또간집'이 유명세를 얻을수록 '뒷광고 의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는 맛집 소개 콘텐츠 '또간집 -여수 혼밥 손님, 직접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영상 속에는 유튜브 채널 '유난히 오늘'을 운영 중인 A 씨가 여수 식당에서 불친절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저 때문에 풍자까지 욕을 먹고 있는 게 구독자로서 죄송했다"며 "오해의 시작점이었던 풍자와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5월 여수를 방문했고, 해당 지역 유명 식당을 찾아 음식을 주문했다. 당시 A 씨는 혼자 방문했으나 2인분 값을 내고 음식을 주문했다. 하지만 손님이 몰리자 가게 주인이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가게에 앉은지 20분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주인은 "빨리 먹고 나가라" "혼자와서 그렇게 먹으면 되냐. 뷔페 아니냐"는 등 면막을 줬다. 이 모습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A 씨는 "영상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짧은 한마디(촬영 동의)가 영상에 담기지 않아 이런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해당 식당은 '또간집'에서 추천한 식당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유튜브로 소개되기 이전, 해당 식당에 대한 호불호 리뷰가 있었던 상황. 풍자는 리뷰가 추천 기준이 되지 않는다며 "'또간집' 취지와 맞지 않는다. 두 번 갔는지 이해가 가는 집이게 추천한 것이고 나 역시 또 가야겠다는 간결한 마음으로 소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뒷광고 의혹도 다시금 불거졌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또간집'에서 추천한 여수 식당이 이같은 불친절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르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해 풍자는 "3년 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제가 은퇴까지 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제작진은 "여수 편과 이 영상은 조회수로 수익을 얻지 않는다"며 불거진 논란 수습이 먼저임을 재차 강조했다.
'또간집'은 지난 2022년 4월 시작된 풍자의 맛집 탐방 유튜브 웹예능이다. "두 번 가야 진짜다"라는 취지로, 지역 주민의 단골 맛집을 소개받아 이를 직접 먹어보고 평가하는 콘텐츠다. 즉석에서 섭외하고, 최소 2번 이상 가본 지역 맛집만을 소개한다는 '진정성'으로, 올리는 영상마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조회수는 100만회를 거뜬히 넘기는 중이다.
하지만 뒷광고 의혹은 꼬리표처럼 따라붙고 있다. 지난 4월 '또간집' 안양 편은 출연자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 시민이 풍자에게 다가와 가게를 소개했는데, 알고보니 추천한 식당 가게의 가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누리꾼들은 '또간집'의 식당 선정 기준에 의혹을 제기하며 실망감을 쏟았다.
'또간집'은 "안양 편에서 1등으로 선정된 맛집이 또간집 선정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전달된 포스터는 회수하였고 해당 영상은 영구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풍자 역시 영상을 통해 사과를 전하며 "뒷광고라면 제가 은퇴를 하겠다"고 떳떳함을 드러냈다.
이로부터 3개월 뒤 또다시 난처한 상황에 처해진 '또간집'이다. 피해 당사자를 만나며 빠른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아쉬운 댓글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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