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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스타] 3개월 만에 뛰었지만 살아있네! '데뷔전' 기성용, 양 팀 사령탑 모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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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스타] 3개월 만에 뛰었지만 살아있네! '데뷔전' 기성용, 양 팀 사령탑 모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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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포항)]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의 퍼포먼스는 준수했다. 양 팀 감독 모두 호평을 남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19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3으로 패배했다.

포항은 전반전 홍윤상의 선제골과 이호재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전반전을 2점 차의 리드로 마쳤는데 후반전 전북의 용병술에 당했다. 교체 투입된 이승우와 티아고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2-2로 따라잡혔고 경기 종료 직전 이호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기성용은 선발 출전했다. 포항 팬들은 기성용의 데뷔전을 열렬한 함성과 응원으로 채웠다. 경기 시작 전 기성용이 훈련할 때 공을 잡기만 해도 환호성을 질렀고 선발 라인업 소개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성용도 포항 팬들의 응원에 준수한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김동진과 중원에 짝을 이룬 기성용은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최후방과 3선을 오가면서 뛰었다. 공격 시에는 가장 뒤로 빠져 일차적인 빌드업을 도맡았고 수비 시에는 김동진과 호흡을 맞추며 전북과 중원 싸움을 펼쳤다.

지난 4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8라운드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뒤 3개월 만의 출전이었지만 기성용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대의 압박을 가볍게 벗겨내는 터닝 동작으로 포항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고 전반 3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전매특허 정확한 킥도 여전했다. 전반 7분 코너킥을 처리한 기성용은 아주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다. 이동희의 헤더가 빗나가 득점이 되지는 않았으나 빈 공간을 정확하게 보고 때린 기성용의 킥은 대단했다.


포항의 두 번째 득점 기점 역할도 해냈다. 기성용은 전반 막바지 우측 홍윤상에게 벌려주는 패스를 찔러줬다. 홍윤상이 이호재에게 연결했고 이호재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이후로도 기성용은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76분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까지 노련한 탈압박과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고 수비 시 적극적으로 뛰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오베르단이 없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공백을 잘 메웠다.


양 팀 사령탑 모두 기성용의 퍼포먼스를 칭찬했다. 박태하 감독은 기성용 활약상에 대해서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정말 좋은 선수"라며 담백하게 호평했고, 포옛 감독도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다 보니까 박태하 감독님이 후반전에 교체한 것 같았는데 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라며 칭찬했다.

비록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기성용은 앞으로를 강조했다. 경기가 종료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는 아쉽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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