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캠핑 가려다 숲에서 길 잃은 모자…"도와주세요" 쪽지가 살렸다

머니투데이 박효주기자
원문보기

캠핑 가려다 숲에서 길 잃은 모자…"도와주세요" 쪽지가 살렸다

서울흐림 / 2.2 °
미국 캘리포니아주 숲에서 길을 잃은 모자가 남겨 놓은 쪽지. /사진=캘리포니아 북부 캘러베러스 카운티 보안실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 숲에서 길을 잃은 모자가 남겨 놓은 쪽지. /사진=캘리포니아 북부 캘러베러스 카운티 보안실 페이스북


미국 캘리포니아주 숲에서 길을 잃은 모자가 손으로 쓴 쪽지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캘리포니아 북부 캘러베라스 카운티 보안실에 따르면 한 40대 여성과 그의 9세 아들이 지난 11일 보이스카우트 캠프에 가려다가 길을 잃었다.

이들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안내를 따라가다 숲 깊숙한 곳 오래된 벌목 도로로 들어가게 됐고 이후 GPS 신호가 끊기면서 길을 잃었다.

이들이 캠프에 도착하지 않자 이튿날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카운티 자원봉사 구조대가 위치 공유 앱을 통해 모자 마지막 위치를 좁혀가면서 수색했다.

구조팀은 출동한 지 약 4시간 만에 돌로 고정해 놓은 쪽지 하나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도와주세요. 저와 제 아들은 휴대전화 신호가 없는 곳에 고립돼 있어 911에 전화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오른쪽 길 위에 있습니다. 911에 신고해 저희를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구조팀은 그 길을 따라 올라가다 모자가 남겨 놓은 두 번째 쪽지를 발견했고, 약 1마일(1.6㎞) 정도 더 간 지점에서 모자가 타고 있던 차를 발견했다.

모자는 캠프에서 며칠 동안 사용할 계획이었던 음식과 음료가 가득 든 아이스박스를 갖춘 채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한다.

당국은 두 사람이 자신들의 목적지와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알려두고, 길을 잃은 후에는 자리를 이동하지 않은 점을 칭찬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