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19일 768㎜ 비 내려
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집중 호우로 토사 유출 등 피해
폭우로 전국 사망 8명 등 피해
나흘 간 768㎜의 폭우가 퍼부은 경남 산청군에서 주민 4명이 숨지고,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산사태로 인한 매몰로 추정되는 2명은 실종됐다.
소방청은 19일 오후 8시 55분 기준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산청읍 내리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40대 남성 1명과 7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도 이날 오후 70대 부부와 20대 등 3명이 실종됐다. 이후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단성면 방목리에서도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실종된 다른 1명은 수색 중이다.
폭우에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2분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산청군의 인구 수는 지난달 기준 3만3,086명이다.
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집중 호우로 토사 유출 등 피해
폭우로 전국 사망 8명 등 피해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도로가 유실되면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산청=뉴스1 |
나흘 간 768㎜의 폭우가 퍼부은 경남 산청군에서 주민 4명이 숨지고,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산사태로 인한 매몰로 추정되는 2명은 실종됐다.
소방청은 19일 오후 8시 55분 기준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산청읍 내리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40대 남성 1명과 7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도 이날 오후 70대 부부와 20대 등 3명이 실종됐다. 이후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단성면 방목리에서도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실종된 다른 1명은 수색 중이다.
폭우에 산청군은 이날 오후 1시 52분 사상 초유의 전 군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산청군의 인구 수는 지난달 기준 3만3,086명이다.
소방청도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충북·충남·대구·경북소방본부에서 인력 61명과 장비 25대를 긴급 투입했다. 소방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국가적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동원령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산청=연합뉴스 |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한 농장 인근이 집중호우로 인해 유출된 토사로 뒤덮였다. 산청=연합뉴스 |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나흘간 산청군 일대에는 768㎜의 비가 내렸다. 통상 산청군에는 1년 간 약 1,500㎜의 비가 내리는데 지난 나흘간 1년 내릴 비의 절반이 쏟아진 셈이다. 이날 하루 누적 강수량도 353.5㎜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대형 산불에 이어 이번 폭우로 산청군은 잇단 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8명·심정지 3명·실종 4명이다.
대피 인원도 늘어났다. 전국 14개 시도에서 주민 6,764세대 9,520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2,759세대 3,952명은 여전히 대피 중이다.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2,660세대 3,809명에게 거처를 제공 중이다. 공공시설 피해 건수도 총 1,310건으로 집계됐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