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 조사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 조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9일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조 전 장관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검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상황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담화 전 12월 3일 오후 8시경 형식적으로 국무회의를 개최해 일부 국무위원들의 심의의결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조 전 장관을 비롯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조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외교부 계엄 대응 조치를 담은 ‘계엄 쪽지’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국회에서 “심각한 문제이니 재고해달라는 말씀을 수차례 간곡히 요청했다”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만류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팀은 최근 한 전 총리와 국무회의에 불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 외에도 김주현 전 민정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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