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2사 후 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은 "2사 후에 점수가 나면 팀 분위기는 더 좋아질 수 있어서 더 집중해서 쳤던 것 같다. 처음 적시타 쳤을 때(3회)는 2-0이었고 어떻게든 점수를 내는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다행이다"라고 얘기했다.
채은성의 2사 후 타점은 낯선 일이 아니다. 실제로 2사 후 타점이 롯데 빅터 레이예스(35개)와 kt 안현민(33개) 다음으로 많은 30개다.
2사 후 홈런은 더 눈에 띈다. 7개로 공동 2위에 오른 안현민, SSG 최정보다 2개 많은 9개의 2사 후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한화 이적 후 58홈런 가운데 25개가 2사 후에 나왔다. 이 세 시즌 동안 2사 후 홈런은 최정(32개) LG 오스틴 딘(32개) 한화 동료 노시환(26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2023년 이후 홈런 상위 10위 타자 가운데 2사 후 홈런 비중이 가장 높은(43.1%) 선수가 채은성이다.
7월에는 홈런이 늘어나면서 타점까지 많아졌다. 채은성은 여름들어 장타가 많아진 이유에 대해 "딱히 비결은 없고 그냥 좋은 타이밍에 치려고 하다 보니까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 마음 같아서는 200개 치고 싶지만 그렇게 되는 게 아니니까. 홈런을 치려고 해서 친 적은 없다. 단순히 타이밍이 좋을 때가 맞아서 홈런이 늘어난 거라 수치적인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압박감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이제 채은성 뿐만 아니라 한화 선수단이 가진 능력이 됐다. 채은성은 "전반기에 1점 차 승부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도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 타이트한 경기를 풀어나는 그런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타이트한 경기를 풀어나갈 때 작전 수행을 하게 되면 작년 재작년에는 어리숙하고불안한 면이 있었다. 이제는 믿음이 있다. 그게 보인다. 그런 면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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